‘국민 영수증’ 박영진이 슬리피의 결혼식 무료 사회 요청을 받아들였다.
17일 밤 9시 10분 방송된 KBS Joy '국민 영수증’에는 내년 결혼을 앞둔 새신랑 슬리피가 출연, 소비 습관을 점검했다.
13년차 래퍼인 슬리피는 월세 인생 청산 후 신혼집만큼은 전세로 얻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꿈꾸는 신혼집으로 “솔직히 꿈을 꿀 수가 없다. 현실적으로 너무 작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대출도 좀 알아봤냐”고 물었고 슬리피는 “전세 자금 대출을 은행에 가서 알아봤다. 임차 보증금 80%내에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20%를 모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세금이 치솟아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슬리피의 영수증이 공개됐다. 그는 새벽부터 샴브레이 워크 셔츠 블루, 밀리터리 전투용 ‘복각 제품’을 구매, 총 12만 8000원을 소비했다. 슬리피는 “복각이란 실제 군복을 똑같이 재현한 제품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각 셔츠가 바로 이 셔츠”라며 입고 나온 옷을 보여줬다. 송은이는 “그냥 청자켓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박영진은 “복각이 아니라 복장이 터진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슬리피는 이어 다이어트 캔디에 141,000원 이라는 거금을 소비했다. 슬리피는 “사실 플렉스를 한 거다. 결혼 식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저 사탕이 불필요한 기름 배출을 도와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진은 “두 알에 만 원꼴이다. 알탕도 8천원인데! ”라고 버럭했다.
슬리피는 사탕에 대해 “먹고 나면 정말 기름이 둥둥 뜬다”고 말했고 이에 혹한 송은이는 그 자리에서 사탕을 결제했다.
박영진은 “다이어트는 마음고생 다이어트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에 슬리피는 “또? 혹시 소송해보셨냐”며 소리쳤다. 그는 “진실이 거짓이 되는게 가장 힘들었다. 있었던 일에 대해 ‘너 있었던 일 맞아’ 하고 끝이 나버렸다.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한 순간에 끝나버린게 허무했다”고 전했다. 박영진은 “다이어트 했다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가격이 문제. 한 알에 4700원은 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세트 테이프도 구입했다. 그는 “제가 올드카를 타서 차에서 들으려고 구입했다. 사람들이 올드카가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부품이 구하기는 힘들지만 저렴하다. 수입차 부품의 20분의 1이다. 연비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차를 잘 안 탄다”고 말했다.
박영진은 “차를 잘 안 타면 노래도 잘 안듣는거 아니냐. 카세트 테이프를 왜 샀냐”고 물었다. 이에 슬리피는 “너무 예리하다”며 당황했다.

그는 영혼의 단짝 딘딘도 언급했다. 무려 딘딘의 엄마카드를 같이 썼던 사이라고. 슬리피는 “대리 비용 같은 것을 쓰곤 했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는 “첫 명품 신발도 딘딘이 사줬다”며 딘딘과의 우정을 자랑했다. 박영진은 “이정도면 혼주석이 딘딘이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딘딘은 축사를 해주겠다고 한다. 사회는 이진호에게 부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영진은 “이진호도 명품 좋아하는데..”라며 걱정, 슬리피는 “전혀 그럴 계획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은이는 “그럼 영진씨가 무료로 사회 봐주면 어떠냐”제안했고 무료라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던 박영진은 “그러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송은이와 김숙은 축가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박영진은 “그럼 저희 아버지 칠순 때 성원씨좀 보내달라”고 요청, 김숙은 “개인 유튜브 진행할때 퓨리 출연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슬리피는 “그럼요 그럼요”라고 쿨하게 답했다.
/ys24@osen.co.kr
[사진] KBS Joy '국민 영수증’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