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이 사도세자가 남긴 금등지사의 존재를 알게 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이산(이준호 분)의 폐위를 막기 위한 성덕임(이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상궁(차미경 분)은 덕임에게 “네가 그 분의 아들을 지켜내겠니. 평생 옛일을 곱씹으며 살았지.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야. 허나 너에겐 바로 지금이지”라며 방도가 있음을 언급했다.
박상궁은 “주상전하께서 약조를 하셨다. 세손을 끝까지 보호해 보위에 올리겠다고. 전하께서 지금 그 기억을 잊으신게야. 전하깨서 매병(치매)을 걸리셨다면 니가 그 기억을 찾아드려야만 한다. 그래야 세손 저하께서 무사히 보위에 오르 실 수 있어”라고 말을 이었다.
박상궁은 “문서가 있다. 주상전하께서 친필로 적으시고 옥새를 찍은 문서. 그 문서를 찾아내 주상전하께 보여드리렴. 그리고 말씀드려라. 사도세자 저하께서 피와 목숨으로 얻어낸 그 약조를 지키시라고”라고 말했다.

혜빈 홍씨(강말금 분)를 찾아간 성덕임은 “자가께서 끼고 계신 가락지 세자 저하께서 자가께 남긴 것이지오? 금등지사를 찾을 수 있는 단서다. 첫번째는 휘항 다음은 그 가락지 세번 째는”이라고 말을 했다. 혜빈 홍씨는 “네 어깨에 새겨진 글자로구나. 그랬어. 일이 그리 된 것이었어”라며 눈물을 보였다.
덕임은 혜빈 홍씨에게 “세자저하께서 자가를 믿으셨다는 것을. 그래서 가락지를 남긴 것이다”라고 달랬고, 혜빈 홍씨는 “그리 말해주어 고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주상전하의 선위를 받아내라는 홍덕로(강훈 분)의 청에 이산은 “자네가 나를 위해 할 일을 알려주지. 아무 일도 하지 말게”라며 분노했다.
홍덕로는 “어째서 이것이 역심입니까. 저하를 위한 충심입니다. 저하의 행동이 어찌 비칠지 모두 이 나라 조선을 위해섭니다. 늙고 병들고 제정신조차 아닌 왕이 아니라 저하를. 저하를 원한단 말입니다. 제발 두려워 마옵소서. 역모에 몰려 죽으면 또 어떻습니까. 소인은 저하를 위해서라면 기쁘게 죽을겁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저하를 잃지는 않을 겁니다”라며 핏대를 세웠다.

이산은 “자네는 왜 모르는가. 자네가 말하는 늙고 병들고 제정신조차 아닌 왕이 내 할아버지네.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내 할아버지”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산을 찾은 덕임은 “저하 제가 고할 것이 있사옵니다”라고 말했고, 이산은 “괜찮다 덕임아. 괜찮으니 떨지 마라. 곧 돌아오마”라며 영조를 만나러 갔다. 눈물을 흘리던 덕임은 “생각해. 뭘 해야 할지. 할 수 있는 게 있어. 분명히”라고 말하며 바쁘게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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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