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폐암 투병 끝 별세한 가운데 그의 30년 절친인 DJ 하심이 고인에게 마지막 밥 한끼를 올렸다.
DJ 하심은 18일 자신의 SNS에 "#하늘의마음자리"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철민이에게 마지막 밥한끼 올렸습니다. 맛나게 먹고 하늘에서 만나자구요"라며 "조금있다가 대학로 들렸다 장지로 가러구요. 철민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잘보내고 따로 인사올리겠습니다"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김철민의 영정과 그 앞에 놓인 밥 한 상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영정 사진 속 밝게 웃고 있는 고 김철민의 얼굴이 눈부시다.
고 김철민은 지난 16일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다.
2년여 전 폐암 말기 투병 중이라고 밝힌 고인은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까지 복용하며 완쾌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동안 차도가 있는 듯한 모습에 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기기도.
하지만 지난해 겨울 종양 수치가 3000이 넘는 등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12차 항암치료까지 받았지만 최근에는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서 항암 치료를 더 이상 못한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도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괜찮아' 등의 노래도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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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J 하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