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초강수에도 학폭 논란 평행선…"돈 아까워" 법적 대응 갈까 (종합)[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18 14: 40

학교 폭력 논란이 제기된 개그우먼 신기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의 동창이라는 이들의 증언도 나오면서 여론이 뒤집히나 싶었지만, 폭로자 A씨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솔직히 변호사 선임 비용이 아깝다며 법적 대응을 고민하던 신기루. 명예회복과 더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신기루가 학폭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내가 기억하는 그 시절 가장 못된 행동은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 놀러가 친구와 몰래 피워 봤던 담배다. 1996년, 16살의 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김현정이다. 학생으로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 단 한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신기루는 “그 친구와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것과 자주 언쟁을 벌인 점은 분명하다 일방적으로 괴롭힐 수 없는 사이라는 건, 그렇다고 그걸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 것 같다”며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 자주 티격태격 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본인 말처럼 수차례 폭행을 당해 선생님께도 여러 번 상담을 받았다면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럽다는 의견을 선생님이 쓰셨겠느냐”고 주장했다.

MBC 제공

특히 신기루는 당시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생활기록부에는 ‘성품이 착하고 활달하며 재치가 있으며, 군것질 잘하고 주의가 산만함’, ‘자신의 감정을 직선적으로 표시하는 면이나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러움’, ‘성격 원만하나 집중력이 부족해 성적 저조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소속사의 공식 입장과 신기루의 직접 해명, 생활기록부 공개에 동창들도 나섰다. 동창들은 “이 언니 유명하다. 학폭이 아닌 웃긴 이미지로”, “누굴 떄리고 괴롭히는 아이가 아니었다”, “재미있는 친구였다”, “농담 잘하는, 학창시절부터 개그우먼의 피가 흐르는 친구” 등의 증언을 했다. 동네 주민 및 지인들은 “누구보도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폭력 휘두르지 않고 그냥 늘 먹을 걸 쥐고 있었다”, “세상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반전될 것 같았으나 A씨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A씨는 “신기루가 공개한 생활기록부는 1,2학년과 3학년 때 것을 같이 올려 혼동되게 글을 썼다. 학폭이 있었던 시기는 중학교 3학년이다. 신기루 본인은 나와 사이가 좋지 않고 티격태격했다고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명백한 학폭이다. 가해자 입장에서만 써놓은 글을 보고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기루가 학폭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고, 생활기록부까지 공개했으나 이는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 주장하며 재차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반전이 될 것 같았던 신기루 학폭 논란은 제자리 걸음인 상태다.
이제 신기루의 차례가 됐다.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던지, 다시 SNS에 직접 해명을 하던지 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법적 대응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왜 고소 안하냐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금액이 꽤 크더라. 솔직히 그 돈이 많이 아깝다. 이 일로 예정된 일정들의 취소로 인해 타격을 입었고,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가 입증된다 한들 학교폭력 프레임이 씌워진 내 이미지는 단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다.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내 심정이다.”
신기루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가 ‘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리는 입장과 폭로의 반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그리고 신기루의 해명글에는 개그우먼 김영희가 “목소리 큰 것도 두려워하는 언니인 걸 알기에. 순한 언니인 걸 알기에. 앞으로의 언니를 응원해”라고 말했고, 레이양은 “마음 아파 너무”라고 응원했다. 자신을 위해 증언에 나선 동창들을 위해서,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연예계 동료를 위해서라도 신기루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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