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거센 항의’ 박미희 감독 “김호철 감독 첫 경기인데 죄송” [화성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18 19: 05

“심판진에 격하게 항의를 해서 김호철 감독님께 죄송하다”
흥국생명은 18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9-27)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전반적으로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잘하다가 한 번 다운되면 회복이 잘 안되는데 오늘은 그 타이밍이 짧아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OSEN DB

“오늘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한 박미희 감독은 “심판진에 격하게 항의를 해서 김호철 감독님께 죄송하다. 나하고 같이 태릉에서 뛴 세대면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여자팀을 맡아 같이 경기를 하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길게 항의를 한 것에 대해 이날 IBK기업은행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호철 감독에게 사과했다.
박미희 감독은 3세트 공격자 터치아웃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주심은 곧바로 판정을 내리지 않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한참 동안 영상을 돌려본 주심은 공격자 터치아웃 판정을 내렸고 박미희 감독은 곧바로 반발했다. 박미희 감독의 항의가 길어지자 주심은 경고를 했지만 그럼에도 박미희 감독의 항의는 한동안 계속됐다.
최근 2경기 연속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경고를 받은 박미희 감독은 “격한 언사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심판분들 기준이 정해져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늘 아쉽다. 심판 입장에서는 그것이 맞으니 판정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캣벨은 29득점(성공률 42.9%)로 활약하며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미희 감독은 “처음에는 (김)미연이쪽에서 득점이 안나와서 캣벨에게 쏠렸다.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분산이 됐지만 중요할 때는 캣벨이 많이 때려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