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선구자' 이진욱 "요새 꽂힌 노래는 오마이걸 '돌핀'·소녀시대 '다만세'" (놀라운 토요일)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1.12.18 21: 23

배우 이진욱이 MZ세대에 훤한 모습을 보여 의외의 면모를 선보였다.
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tvN '놀라운 토요일' 191회에는 이진욱x공승연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18일에 첫 방영하는 tvN 드라마 '불가살'의 주연이었다.
공승연은 이진욱이 자신에게 MZ세대 문화를 알려준다고 밝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진욱은 집중받는 것에 쑥쓰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붐은 이진욱에게 어째서 MZ 세대에 밝은지 이유를 물었다. 이진욱은 "주변에 어린 조카들이 많다."라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공승연이 "이진욱에게 요새 유행어인 '어쩔티비'를 배웠다"라고 밝히자 누구보다 신난 모습으로 어쩔티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했다.
이진욱이 소개한 유행어에 놀토 멤버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신동엽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으며 박나래는 "(김동현이) 어디 새로 생긴 방송국이냐고 묻는다"라며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진욱은 'MZ세대'스러운 취향과 다르게 게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풀이 죽었다. 1라운드 노래 받아쓰기가 시작되자 화려한 신세대적 면모는커녕 가사를 절반이나 듣지 못해 놀토 멤버들의 측은함을 샀다. 붐은 어째서 못 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진욱은 "앞을 듣고 쓰느라 뒤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받쓰 허당'에 등극했다. 
반면 공승연은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첫 번째 받쓰 판 원샷의 주인공이 바로 공승연이었던 것. '놀라운 토요일'에서 게스트가 바로 원샷을 받은 건 브레이브 걸스 유정 이후 6개월 만이었다. 이런 공승연의 활약에 놀토 멤버들은 1차 만에 각 1인 분씩 매운탕을 먹을 수 있었다. 
다음 게임은 호빵을 건 게임이었다. 바로 이진욱을 위한 게임, '신&구조어' 맞추기였다. 줄임말을 보고 신&구조어를 맞추는 게임.
그러나 이진욱에게 설욕의 기회는 단번에 찾아오지 않았다. 첫 번째 '주불(주소 불러)'의 정답은 공승연, '소지발막(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의 정답은 태연, '1010325(열렬히 사모해)'의 정답은 문세윤 등 차례대로 이진욱을 앞질렀다.
이렇게 이진욱의 MZ 세대 유능함은 보이지 않을 것인가. 모두 이진욱을 안타까운 눈길로 쳐다보는 가운데, 이진욱에게도 기회가 왔다. 바로 '마돈나'가 문제로 나온 것이다. 이진욱은 누구보다 당차게 먼저 나갔다. 결국 이진욱은 '마돈나'에서 설욕했다. 정답은 '마시고 돈 내고 나가자'였다.
이진욱은 자신과 닮았다고 말한 김동현의 '대전 아저씨'와 함께 춤을 췄다.
이진욱의 활약은 그치지 않았다. 이진욱은 공승연에 비해 '받쓰'에서 연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마지막에 마지막을 거듭하며 팀에 도움이 됐다. 이진욱이 들었던 단어가 정답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진욱은 3라운드 시작 전 조카들에게 "미안하다. 세상 일은 생각보다 안 되는 게 있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진욱이 3라운드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되자 붐이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진욱은 누구보다 해맑은 미소를 빛내며 "세상에는 희망이 있다"며 진지한 깨달음을 전해 녹화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진욱의 신세대적 면모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이진욱의 음악 취향이었다.
이진욱은 자신의 음악 취향으로 "그때 그때 꽂히면 듣는 편이다"라며 "요새 듣는 음악은 '오마이걸'의 '돌핀'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요새 또 좋아하는 노래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 듣고 있으면 힘이 나서 좋다"며 순수하고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으며 노래의 주인인 태연은 "2007년 노래를요?"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osen_jin@osen.co.kr
[사진]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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