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이세희가 지현우의 마음을 거절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25회에서는 박단단(이세희 분)이 이영국(지현우 분)의 남산고백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국은 조사라(박하나 분)와의 선약을 깬 뒤 남산에서 단단을 기다렸다. 추운데도 연신 웃음을 짓던 영국은 “박단단, 나 지금부터 누나라고 하지 않을 거야. 너라고 부를 거야. 왜냐면 넌 내 여자니까.”라며 마음을 고백하고 자신에게 뛰어와 포옹한 박단단이 “알았어 이영국,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며 그를 받아주는 행복한 상상에 취했다.
하지만 영국에게 대답하기 위해 남산에 달려온 단단은 ‘박단단 너 여기 왜 왔어. 너 여기 오면 안 되잖아. 회장님이 지금 너 좋아한다고 해도 나 좋자고 다른 사람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안 되는거야’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박단단은 핸드폰을 꺼내 영국에게 “회장님 저 오늘 남산에 가지 않겠어요. 그러니 기다리지 마세요”라고 쓰다가 문자도 보내면 안 된다며 이내 핸드폰을 꺼버렸다. 꽃다발을 들고 자신을 기다리는 영국의 모습을 보다 눈물을 떨군 단단은 발길을 돌렸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한 자리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영국은 단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단단의 핸드폰은 꺼져있는 상태. 그때 마침 재니(최명빈 분)이 영국에게 전화를 걸어 “늦었는데 어디냐”고 물었다. 영국은 순순히 남산이라고 답했다. 영국의 목소리가 이상한 걸 안 재니는 “거기서 뭐햐냐, 술 마셨냐”라 재차 묻고 영국은 “추워서 입이 언 것”이라 대답했다. 이를 들은 재니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가 따로 없다”며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하고, 영국은 볼 일이 있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거절했다.
이때 재니를 본 단단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재니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은 영국이 아직까지 남산에 있다는 것. 단단은 아직까지도 자신을 기다리는 영국의 마음을 알았다. 혹시나 오는 길에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는 재니의 말에 단단도 역시 “왜 이렇게 사람을 신경 쓰이게 하냐”며 속상해했다.
결국 늦은 시각까지 자신 앞에 와주지 않는 단단을 기다리던 영국은 “박선생 누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라며 단념하며 꽃다발을 내려놓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남산까지 한 걸음에 달려온 단단과 마주쳤다. 단단의 얼굴을 보자마자 아이처럼 웃으며 “박선생 누나 지금 와요? 나는 박선생 누나가 꼭 올 줄 알았어요”라 말하는 영국에게 “왜 이렇게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세요?”라며 모진 말을 뱉는 단단. 다그치는 단단의 모습에 당황한 영국은 “여기 왜 나온 거예요? 나 만나러 온 거 아니에요?”라 물었다. 단단은 “재니가 아빠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한다고 울고불고해서”라며 억지로 온 것이라 못박았다.
어쩔 수 없이 온 거라는 단단의 말에 영국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제 다 알아들었어요. 피곤하게 해서 미안해요”라 답하고, 힘없이 멀어져갔다. 영국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재니에게 “아빠는 무사하다. 걱정말고 먼저 자라”고 말하는 단단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졌다. 영국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단단은 “박단단, 아닌 건 아닌 거야. 잘했어. 잘한 거야.”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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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2TV '신사와 아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