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연 “이 거지들!”..이종원에 돈 따귀→지현우 약혼 어쩌나 (‘신사와 아가씨’)[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1.12.19 06: 58

‘신사와 아가씨’에서 차화연이 돈다발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이 가운데 지현우는 이세희와의 기억이 돌아온 모습을 예고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25회에서는 왕대란(차화연 분)이 박수철(이종원 분)의 집에 찾아가 난장판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국(지현우 분)은 폭설에도 박단단(이세희 분)을 기다리며 행복한 상상에 빠졌다.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자 단단이 활짝 웃으며 받아준 것.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단단은 기다리는 영국을 알면서도 영국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몇 시간 뒤 재니(최명빈 분)의 걱정에 못 이겨 영국을 데리러 왔을 때에도 “왜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하냐”며 모질게 말했다. 영국은 단호한 단단의 모습에 마음을 단념했다.

다음날, 몇 시간동안 추위에 떨며 단단을 기다린 영국은 몸살이 났다. 재니는 영국을 걱정하면서도 “그러니까 남산에 왜 있었냐”며 물었고, 이를 들은 사라(박하나 분)은 “누구와 갔냐”고 궁금해했다. 영국은 운동하러 갔다며 대답을 얼버무렸고, 사라는 ‘어제 약혼반지도 함께 못 찾으러 갈 만큼 급한 일이 있다더니 그게 남산에 가서 운동하는 거였냐’며 황당해했다.
영국의 몸살이 조금 나아지자 사라는 영국에게 “이제 정말 아이들에게 약혼식 얘기를 할 때”라고 재촉했고, 영국은 하는 수 없이 아이들을 모은 뒤 “이번주 크리스마스에 조실장과 약혼한다”고 밝혔다. 재니는 “아빠와 조실장님이 약혼하면 결국 조실장님이 우리 새엄마가 되는거야”라며 놀랐고, 세종(서우진 분)과 세찬(유준서 분)은 슬퍼하며 저항했다. 영국이 “아빠가 기억을 잃기 전에 약속한 일이라 어쩔 수 없어. 너희에게도 엄마가 필요하고.”라 말하자 세찬과 재니는 “우리 때문에 조실장과 약혼한다는 말은 하지 마라. 우리는 싫다”며 자리를 피했다.
아이들의 반대에 부딪힌 사라를 보고 왕대란(차화연 분)은 차라리 단단에게 부탁해보라고 조언했고, 사라는 단단을 불러내 “아이들에게 축복받고 싶었는데 집안 살림을 신경 쓰느라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아이들을 설득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얼른 회장님과 결혼해야 아이들도 안정되지 않겠냐”며 본심을 드러냈다.
이 시각, 세찬이는 “조실장 아줌마가 엄마가 되는 게 싫다”는 내용을 적은 편지를 남겨두고 집을 나갔다. 가족들은 놀라 뿔뿔이 흩어져 세찬을 찾아나섰다. 곧 세찬을 찾은 단단은 아이들에게 “기억을 잃기 전에 한 약속도 약속이다.”라며 "아빠의 행복을 축하하고, 조실장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하고 아이들을 설득했다.
집에 돌아온 재니와 세찬은 영국에게 약혼을 허락하는 마음을 밝혔다. 세찬은 “선생님이 아빠의 행복을 축복해주라고 해서 마음을 결정한 것. 그걸 꼭 알아달라.”고 덧붙였고, 이를 들은 영국은 단단에게 “그동안 내 마음만 고집해서 미안하다”며 나아가 “박선생님 말씀이 없었다면 정말 나쁜 사람이 될 뻔 했다. 아이들에게만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좋은 멘토 선생님이다”라며 깍듯하게 말했다. 단단은 당연한 걸 알면서도 달라진 그의 태도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신사와 아가씨' 25회 방송장면
그 길로 단단은 애나킴(이일화 분)을 찾았다. 애나킴에게 영국이 약혼을 진행할 거라는 소식을 전하며 단단은 울음을 터뜨렸다. 갑작스런 단단의 눈물에 놀란 애나킴은 “혹시 남자친구와 다퉜냐, 헤어진거냐”고 물었고, 단단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애나킴은 단단을 안아주며 “이렇게 착한 사람을 누가 울렸냐,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돼.”라 위로했다. 단단은 잠시나마 애나킴의 품에 안겨 큰 소리로 울었다.
한편 대범(안우연 분)은 세련(윤진이 분)에게 모진 이별을 고하고 온 뒤 마음이 심란한지 박수철의 가게 주방을 계속해 정돈했다. 이 모습을 본 가족들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대범의 집에 갑자기 찾아온 대문 밖에서 대범을 부르던 세련도 반갑지는 않았다.
황당해하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신달래(김영옥 분)는 일단 세련에게 밥을 주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소박한 밥상에도 과한 리액션을 하며 좋아하는 세련에게 차연실(오현경)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대범은 일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후 세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가족들은 “달래서 내보내야지”라는 수철의 말을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부잣집 아가씨가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세련이 대범이에게 헤어지자고 한 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인정머리 없이 사람을 쫓아내냐”며 말했다.
'신사와 아가씨' 25회 방송장면
대범의 가족들은 모두 일하러 가고 집에 혼자 남은 세련은 출장음식을 불러 가게에서 퇴근하는 대범의 가족들을 맞이했다. 특별히 호텔음식으로 준비했다는 세련에게 수철은 결국 “가방을 들고 나오라. 데려다주겠다”며 정색했다. 세련은 이에 “저 대범씨 못 잊겠다. 다른 사람이랑 결혼도 하려고 해봤고, 미국도 갔는데 안 되는 걸 어떡하냐. 저 가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수철의 가족들이 하룻밤만 재워주기로 했고, 한 고비 넘긴 세련은 자신에게 그나마 호의적인 달래를 붙잡고 “할머니, 제 편이 되어주세요”라며 할머니 어깨를 안마했다. 이때 찾아온 대범에게 세련은 “나 이 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낼 거다. 신겨 쓰지 말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아침이 되어 “저 아가씨때문에 신경 쓰인다”며 아침을 뭘로 준비해야하나 걱정하던 연실에게 달래는 “그 아가씨 갔다, 짐 가방도 두고 줄행랑 쳤다”고 고했다. 연실은 “대범 밖에 없다더니 하루만에 가버렸냐. 또 우리 대범이 마음만 흔들어놓은 거냐”고 가슴을 쳤다. 그러다 대범이의 방문을 연 연실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다. 대범이에게 착 달라붙어 자고있는 세련의 모습에 기가 막힌 것. 이 시각 대란은 며칠 전 세련이 친구들 모임에 대범을 데리고 가 소개한 소식을 전해들었다. 세련에게는 남자친구가 없다는 대란은 “박대범”이라는 이름을 듣자 얼굴이 굳었다.
'신사와 아가씨' 25회 방송장면
함께 앉아 마늘을 까며 끼를 부리는 세련을 보고 달래와 연실이 “조그맣고 귀엽다”고 마음을 여는 찰나 대란이 집에 들이닥쳤다. 대란은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어디 우리 딸에게 이런 걸 시키냐”며 난장판을 만든 뒤 “돈 필요하면 얘기해. 내가 얼마든지 줄 테니까.”라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세련이 대란을 데리고 나가자 수철은 착잡한 마음으로 방금 전 대란이 뿌린 지폐를 주워담았고, 곧 따라나와 세련의 짐가방과 대란의 돈을 돌려주었다. “돈이 싫냐. 싫으면 관둬.”라 말하는 대란에게 수철은 “난 당신 돈이 싫다. 당신이 한 것처럼 당신 얼굴에 돈 뿌리고 싶지만 하지 않을 거다. 세련도 당신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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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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