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영생 얻은 '불가살', 단활 이진욱의 처절한 생 시작 ('불가살')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1.12.19 08: 03

'불가살'에서 저주를 받은 이진욱(단활 역)이 결국 불가살 때문에 영생을 살게 되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이 밤 9시에 첫 방송됐다. 이름 없는 아이인 소년은 마을에서 불길한 아이로 손가락질을 받아 그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 소년은 우연하게 마을 사람 눈에 보일 때면 욕설을 얻어 먹었다. 이를 본 붉은 천을 감고 있는 여인이 지나갔다.
그 다음날과 다다음날, 소년에게 욕을 한 사내가 죽고 그 사내의 가족도 전부 죽었다. 아이는 점점 불길한 존재인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놈'이 됐다. 저주는 쉽게 그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매일 가족을 잃었다. 결국 마을 장정들은 아이를 잡아 죽이고자 했다. 활은 어떤 여인 덕분에 목숨을 구했으나, 그 여인은 여인은 활을 대신해 죽었다. "안 돼!" 활의 절규가 산을 울렸다.

분노한 활이 칼을 휘두르며 마을 장정들에게 위협을 가했지만 아직 어린 활은 장정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렇게 활이 죽임을 당하기 직전, 한 고려 장수 탕극이 나타나 그들을 제지시켰다.  단극 장군(장진영 분)은 "귀물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는 말은 믿지 않겠다. 당장 너희들의 목을 치고 싶지만, 오늘은 전쟁터에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이라며 위협을 가했다. 장군은 이날 처음으로 소년에게 이름을 주었다. 바로 활이었다. 
장군은 활을 양자로 삼아서 데려가고자 했다. 그런 단극 장군 뒤로 무녀가 외쳤다. 무녀는 "후회할 것입니다. 아이 옆에 있는 자 목에 붉은 피를 흘릴 것이며, 눈에 검은 흙이 들어갈 것입니다. 장군도 불가살의 저주를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불가살의 저주는 아이가 죽기 전까지 끝나지 않습니다"라며 무시무시한 경고를 했다. 단극 장군은 무녀의 말을 개의치 않고 활을 데리고 갔다.
시간이 지난 후, 활은 귀물을 가장 잘 잡는 장수가 되어 있었다. 누군가는 활을 더러 "불가살의 원한을 샀으나 이제는 불가살의 축복이라고 한다"며 '활'의 달라진 명성을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활은 이곳에서 머물 마음이 없었다. 일단 활의 출신이 천해서 단극 장군 아래의 군사여도 활을 무시했고, 아니라면 활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겁을 먹었다.
활은 불가살을 꼭 잡아 없애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그런 활의 목표에 불을 당긴 건 바로 아내인 단솔(공승연 분)과 매일 피눈물을 쏟는 저주에 걸린 아들 아찬 때문이었다. 단솔(공승연 분)은 조산으로 둘째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이미 죽은 지 오래였다. 단솔은 "네 놈 때문이야. 네 저주 때문이야"라며 원망과 분노 섞인 눈빛으로 단활(이진욱 분)을 노려보았다. 단활(이진욱 분)은 직접 죽은 아이를 위해 돌무덤을 만들며 소리 없이 울었다.
그런 활에게 안대를 두른 아이가 '아버지'라고 부르며 다가왔다. 아이는 바로 활과 솔의 아들인 아찬이었다. 아찬은 "아버지. 아기가 죽은 것이지요?" "아버지, 묻기 전에 아이를 만지게 해주세요"라고 말했으나, 활은 자신의 저주가 아이들을 병들고 죽인 것 같아서 죄스러운 마음에 그저 거리를 둔다.
단활은 저를 미워하는 단솔에게 "우린 둘 다 저주 받았다. 내 저주는 내가 깬다. 불가살은 내가 죽인다. 아찬을 데리고 간다. 그래야 불가살의 저주를 풀 수 있다"며 단솔을 설득했다.
활은 솔과 아찬 그리고 군졸을 데리고 어릴 적 저를 핍박하던 마을을 찾았다. 마을은 여전히 불가살이라면 겁에 질려 있었다. 오히려 마을 사람들은 불가살을 없애러 왔다는 활의 말에 더욱 겁을 먹었다. 마을 사람들은 활의 군대를 막고자 칼을 빼들었다. 그 순간 활은 어릴 적 자신을 구한 여인(권나라 분)을 보고 들판까지 내달렸다.
활은 여인을 보며 "그때 죽지도 않았다. 늙지도 않았다. 당신이, 네가 불가살이구나."라고 말했다.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의 정체는 바로 불가살이었던 것. 그러나 활은 불가살을 바로 죽이지 못했다. 오히려 활은 불가살의 원한을 듣고 풀어준 후,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겠노라 마음을 먹는다.
활의 다짐이 무색하게도 불가살은 활이 데려온 모두를 죽였다. 단솔과 아찬도 마찬가지였다. 
단솔(공승연 분)은 아들 아찬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라"라며 아들을 보낸 후, 홀로 칼을 들고 맞섰다. 그러나 활이 아찬을 발견했을 때, 아찬은 이미 목이 뜯겨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찬을 지키려 했던 단솔은 숨이 끊어진 지 오래였다. 아찬은 마지막 소원인 활의 얼굴을 손으로 만지고 싶어 했으나, 활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결국 아찬의 숨은 끊어졌다. 
활은 그제야 뒤늦은 후회를 했다. 그러나 후회는 길지 않았다. 바로 활의 명치를 뚫은 존재, 불가살이 나타난 것.  불가살은 핏빛으로 물든 눈으로 활을 노려보며 힘을 보태 검을 깊게 찔렀다. 그 순간 활과 불가살의 피가 섞이며 숨이 끊어졌던 활의 두 눈이 뜨였다. 바로 활이 영생을 얻게 된 것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tvN 드라마 불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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