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못해!"..‘신사와 아가씨’ 지현우, 기억 찾나→박하나, 계략 또 시작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1.12.19 08: 31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의 기억이 돌아온 가운데 박하나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25회에서는 이영국(지현우 분)이 조사라(박하나 분)와의 약혼식 도중 기억을 되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영국은 폭설에도 남산의 한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박단단(이세희 분)을 기다렸다. 추위에 떨면서도 연신 웃는 그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고백을 들어주는 단단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영국만의 행복한 상상. 영국에게 대답하기 위해 남산에 달려온 단단은 ‘박단단 너 여기 왜 왔어. 너 여기 오면 안 되잖아. 회장님이 지금 너 좋아한다고 해도 나 좋자고 다른 사람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안 되는거야’ 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행복해하는 영국을 본 박단단은 핸드폰을 꺼내 “회장님 저 오늘 남산에 가지 않겠어요. 그러니 기다리지 마세요”라고 썼다 지웠고, 이내 문자도 보내면 안 된다며 핸드폰을 꺼버렸다. 시간이 더 지나 밤 깊은 시각, 이영국은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단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단단의 핸드폰은 꺼져있는 상태.
단단이 연락도 없이 안 올 리 없다는 영국은 때마침 재니(최명빈 분)의 전화를 받았다. 시간도 늦었는데 어디냐고 묻는 재니에게 영국은 남산이라 답했고, 영국의 목소리가 이상한 걸 눈치 챈 재니는 술 마셨냐고 재차 물었다. 추워서 입이 얼었다는 영국의 대답에 재니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가 따로 없다”며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했다.
영국을 남산에 두고 집으로 돌아온 단단은 흥분한 재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재니의 입을 통해 들은 건 영국이 아직까지 자신을 기다린다는 사실. 혹시나 오는 길에 사고라도 날까 걱정된다는 재니를 달랜 단단은 “왜 이렇게 사람을 신경 쓰이게 하냐”고 속상해했다.
'신사와 아가씨' 25회 방송장면
결국 늦은 시각까지 단단을 기다리던 영국은 “박선생 누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라며 단념하며 꽃다발을 내려놓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영국을 걱정하며 남산에 다시 온 단단을 보자 아이처럼 웃으며 기뻐했다. “박선생 누나 지금 와요? 나는 박선생 누나가 꼭 올 줄 알았어요”라 말하는 영국에게 “왜 이렇게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세요?”라며 모진 말을 뱉는 단단.
마음을 받아줄 줄 알았는데 매섭게 다그치는 단단의 모습에 당황한 영국은 “여기 왜 나온 거예요? 나 만나러 온 거 아니에요?”라 묻는다. 단단은 “재니가 아빠가 너무 걱정 돼 경찰에 신고한다고 울고불고해서”라며 어쩔 수 없이 온 것이라 단호하게 전했다. 이를 들은 영국은 크게 실망하며 “이제 다 알아들었어요. 그동안 피곤하게 해서 미안해요”라 답하고 힘없이 멀어져갔다. 영국 들으라는 듯 재니에게 전화해 “아빠는 무사하다. 걱정말고 먼저 자라”고 말하는 단단의 눈에서도 눈물이 떨어졌다. 이윽고 집으로 돌아온 단단은 “박단단, 아닌 건 아닌 거야. 잘했어. 잘한 거야.”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소리 없는 속앓이를 했다.
다음날, 재니는 영국에게 “어젯밤에 남산에는 왜 갔냐”며 따졌다. 영국은 머리 위까지 이불을 덮고 있는 상태. 대답이 없는 영국에게 자는 척 말라며 이불을 걷어부친 재니는 열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는 영국의 모습에 놀랐다. 재니의 부름에 놀란 사라가 해열제를 찾아왔고, 두 사람은 영국에게 남산은 왜 갔으며 누구와 갔냐고 물었다. 할 말을 잃은 영국이 운동을 하러 간 것이라며 얼버무리자 이를 들은 사라는 ‘어젯밤에 급한 일 있다며 나 혼자 쥬얼리샵에 가라더니 나랑 쥬얼리샵 가기 싫었던 거네. 나랑 약혼하기가 그렇게 싫은가? 아이들한테는 약혼식 얘기 아직도 안 하고. 한 대 때려줄 수도 없고’라며 약올라 했다.
단단을 기다리며 얻은 영국의 몸살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됐다. 영국이 걱정스럽긴 하나 자신을 피하니 단단은 여주댁(윤지숙 분)에게 영국의 상태가 어떤지 물었다. 여주댁은 “낫질 않는다, 어제 이후로 회장님이 기가 죽은 것 같다”며 “얼른 (영국의) 기억이 돌아왔음 좋겠다. 모두 뒤죽박죽이다”라며 난처해했다.
그러는 사이 사라는 영국에게 “이제 정말 아이들에게 약혼식 얘기를 할 때”라며 “컨디션이 안 좋으시면 제가 하겠다”고 조바심을 냈다. 영국은 이를 거절하며 자신이 아이들에게 직접 얘기하겠다고 나섰고, 아이들을 모두 모은 뒤 힘없이 약혼소식을 발표했다. “이번주 크리스마스에 조실장과 약혼한다”는 영국의 말을 아이들은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재니는 “아빠와 조실장님이 약혼하면 결국 조실장님이 우리 새엄마가 되는 거야”라며 동생들에게 쉽게 말해주었고, 아이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거부했다. 세종(서우진 분)은 “하늘에 있는 엄마만이 우리 엄마다. 엄마가 슬퍼할 것”이라며 방으로 들어갔고, 세찬(유준서 분)은 “이렇게 중요한 일을 어떻게 상의없이 결정할 수 있냐”며 불만을 표했다. 영국은 “아빠가 기억을 잃기 전에 약속한 일이라 어쩔 수 없어. 기억을 잃어도 약속은 지켜야 하잖아. 너희에게도 좋을 거고.”라 말하자 세찬과 재니는 “우리 때문에 조실장과 약혼한다는 말은 하지 마라. 우리는 싫다”며 자리를 피했다.
아이들의 반대에 시달리는 조사라에게 왕대란(차화연 분)은 아이들이 박선생의 말은 잘 따르니 단단에게 부탁해보라 조언했다. 사라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다른 묘수가 없어 결국 단단을 불러냈다.사라는 “아이들이 회장님과 나, 약혼 반대하는 거 들었죠”라며 “내가 회장님 댁에 처음 왔을 때 재니는 아홉살, 세찬이는 일곱살, 세종이는 겨우 두 살이었어요. 제가 낳지만 않았지 제 자식처럼 생각했는데…”라며 눈물과 함께 단단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사라는 “아이들에게 축복받고 싶었는데 집안 살림을 신경 쓰느라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고백하면서 “자신이 무얼 도울 수 있겠냐”고 묻는 단단에게 “아이들을 설득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얼른 회장님과 결혼해야 아이들도 안정되지 않겠냐”며 본심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단단은 어떤 게 맞는지 고민하며 심란해했다.
'신사와 아가씨' 25회 방송장면
이 시각, 세찬이는 “조실장 아줌마가 엄마가 되는 게 싫다”는 내용을 적은 편지를 남겨두고 집을 나갔다. 가족들은 놀라 뿔뿔이 흩어져 세찬을 찾아나섰다. 길거리를 헤매던 단단은 “노래방에 간 것 아니냐”며 재니와 함께 노래에 심취해있던 세찬을 찾아냈다. 별 말 없이 노래방에서 신나게 논 단단과 재니, 세찬은 곧 햄버거 가게에서 끼니를 때웠다. 햄버거를 먹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어차피 회장님 댁을 나와 미국으로 갈 건데’라 생각하던 단단은 아이들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할 거라던 조사라를 떠올렸다.
이때, 재니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아빠의 약혼을 반대하면 나쁜 딸이냐”고 단단에게 물었다. 같은 처지에 있던 자신의 친구는 아빠의 인생을 위해 약혼을 허락했다고, 그러니 자신도 아빠의 행복을 위해 조실장과의 약혼을 허락해야 하는 거냐고. 세찬은 재니에게 “그 친구와 놀지 말라”며 화냈고, 단단은 재니와 세찬에게 “기억을 잃기 전에 한 약속도 약속이다.”라며 “원래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데 너희를 위해 결혼이 아니라 약혼을 하는 것. 아빠의 행복을 축복하고, 조실장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하며 아이들을 설득했다. 이를 들은 세찬을 얼굴을 파묻고 “모두 아빠 편이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지만 재니는 뭔가 결심한 듯 눈물을 닦았다.
집에 돌아온 재니와 세찬은 영국에게 “아빠, 약혼 해. 그래도 결혼은 우리와 상의해줬음 좋겠어. 아빠의 결혼은 우리에게 엄마가 생기는 일이기도 하니까.”라고 마음을 밝혔다. 이어 세찬은 “선생님이 아빠의 행복을 축복해주라고 해서 마음을 결정한 것. 그걸 꼭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영국은 단단에게 “박선생님, 힘든 얘기 안 할 테니 잠깐 나와달라”며 연락했고, 단단은 “이제 누나라고 부르지 않네.”라며 혼자 아쉬워했다.
곧이어 영국은 단단에게 “내 마음만 생각하고 박선생님 피곤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라 사과했다. 나아가 “박선생님 말씀이 없었다면 정말 나쁜 사람이 될 뻔 했다. 아이들에게만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좋은 멘토 선생님이다”라며 선을 긋듯 말했고, 단단은 달라진 그의 태도에 “아, 아닙니다”라며 울음을 참았다.
이후 단단은 속상한 마음에 애나킴(이일화 분)을 찾았다. 영국이 결국 약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단단은 “아무리 약속을 했대도 기억이나 돌아오면 하지”라 말하는 애나킴의 옆에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갑작스런 울음에 “혹시 남자친구와 다퉜냐, 헤어진거냐”고 묻는 애나킴에게 단단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애나킴은 단단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며 “누가 우리 착한 박선생을 울렸냐,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돼.”라 위로했다.
'신사와 아가씨' 25회 방송장면
한편 대범(안우연 분)은 세련(윤진이 분)에게 환경이 달라 더는 만날 수 없겠다는 이별을 고하고 온 뒤 마음이 심란한지 박수철(이종원 분)의 가게 주방을 계속해 정돈했다. 이 모습을 본 가족들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대범의 집에 갑자기 찾아온 대문 밖에서 대범을 부르던 세련을 본 가족들은 황당해했다. 여기까지 찾아온 게 기특한 신달래(김영옥 분)가 일단 세련에게 밥이나 주라며 상황을 정리했지만 차연실(오현경)은 불편한 심경을 대놓고 드러냈다. 이 상황이 불편했던 대범은 아예 일 나갈 준비를 한다며 일어나버렸고, 눈치를 보던 세련은 빨리 먹겠다며 이전보다 빠르게 숟가락을 놀렸다. 이를 본 수철은 세련이 잘 먹는 반찬을 세련 가까이에 밀어줘 연실에게 등짝을 맞았다.
이후 세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가족들은 “달래서 내보내야지”라는 수철의 말을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부잣집 아가씨가 여기까지 온 걸 보면 대범이에게 질린 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인정머리 없이 사람을 쫓아내냐”며 말했다.
그러는 사이 세련은 대범의 방에 발을 들였다. “여기가 어디인데 들어오냐”는 대범에게 세련은 “대범씨에게 내가 맞추면 되잖아”라 큰 소리를 냈다. 이 소리를 들은 달래와 연실은 “대범이가 좋다면 (연애를) 허락할 수도 있지만 (세련의) 어머니가 가만히 있겠냐”고 걱정했다. 세련은 “저는 부모님 허락이 필요없는 나이”라고 우겼고, 바깥까지 바래다준다는 대범에게 싫다며 안겨버렸다. 심지어 대범의 이불로 몸을 꽁꽁 감싸고 “저 신경 쓰지 말고 일하세요. 저는 그냥 대범씨 곁에만 있게 해주세요”라고 애원했다.
결국 세련의 고집을 못 이긴 대범의 가족들은 자리를 비웠고 혼자 남은 세련은 출장음식을 불러 준비한 뒤 퇴근한 대범의 가족들을 맞이했다. 눈치없는 세련의 모습에 수철은 결국 “가방을 들고 나오라. 데려다주겠다”며 정색했다. 세련은 이에 “저 대범씨 못 잊겠다. 다른 사람이랑 결혼도 하려고 해봤고, 미국도 갔는데 안 되는 걸 어떡하냐. 저 가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다.
마음 약한 대범의 가족들이 하룻밤만 봐주기로 하자 한 고비 넘긴 세련은 자신에게 그나마 호의적인 달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깨와 다리를 안마했다. 이때 찾아온 대범에게 세련은 “나 이 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낼 거다, 신경 쓰지 말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아침 “저 아가씨때문에 신경 쓰인다”며 아침을 뭘로 준비해야하나 걱정하던 연실에게 달래는 “그 아가씨 갔다, 짐 가방도 두고 줄행랑 쳤다”고 고했다. 연실은 “대범 밖에 없다더니 하루만에 가버렸냐. 또 우리 대범이 마음만 흔들어놓은 거냐”고 가슴을 쳤다. 그러다 대범이의 방문을 연 연실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다. 새벽까지 달래 옆에서 자던 세련은 어느새 대범에게 딱 붙어 잠을 자고 있던 것. 연실과 달래는 세련의 당돌함에 혀를 내둘렀다.
이 시각, 대란은 며칠 전 세련이 친구들 모임에 대범을 데리고 가 소개한 소식을 전해들었다. 세련에게는 남자친구가 없다며 뭔가 잘 못 안 것 아니냐고 되묻던 대란은 “박대범”이라는 이름을 듣고 얼굴이 굳었다. 이어 대란은 대범의 집으로 세련을 찾으러 왔고, 세련이 몸빼바지를 입고 마늘을 까는 것을 보자 눈이 뒤집혀 대범의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때 나타난 수철이 “작은 사모님, 그만하세요!”라고 말리자 대란은 가방에서 돈을 꺼내 던지며 “돈 필요하면 얘기해, 내가 얼마든지 줄테니까!”라 소리를 질렀다.
세련은 흥분한 대란이 더 큰 실수를 하기 전에 데리고 나갔고, 수철과 그 가족들은 처참한 마음으로 집을 정리했다. 다만 수철은 대범에게는 방에 들어가 있으라 말해 끈끈한 부성애를 선보였다.
'신사와 아가씨' 25회 방송장면
잠시 후 수철은 방금 전 대란이 뿌린 지폐를 주워담아 세련의 짐가방과 대란의 돈을 돌려주었다. “돈이 싫냐. 싫으면 관두라”는 대란에게 수철은 “난 당신 돈이 싫다. 당신이 한 것처럼 당신 얼굴에 돈 뿌리고 싶지만 하지 않을 거다. 세련도 당신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세련은 “당장 들어가서 사과하자”고 대란에게 빌지만 대란이 꿈쩍도 하지 않자 엄마가 창피하다고 말한 뒤 짐가방을 든 채 멀어졌다. 대란은 그 말에도 꿋꿋이 “내일 오빠 약혼식이니까 꼭 와.”라고 덧붙였다.
그 사이, 이영국과 조사라의 약혼식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정대로 진행됐다. 못이겨 자리를 채운 이영국의 아이들은 서로를 보며 입꼬리를 올리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사라와 영국이 서로 반지를 나눠 끼워주고, 약혼 케이크에 붙은 초를 입바람으로 껐다. 꺼진 초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를 본 영국은 잊었던 기억이 되살아나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예고편에는 조사라가 이대로 이영국을 포기할 수 없다며 계략을 짜는 듯 보여져 시선을 모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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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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