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김성오, 설마 취중방송? "내가 취했다고 생각해요?" (ft.핑크빛 일상)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1.12.19 08: 17

‘전지적 참견 시점’에 배우 김성오가 출연해 스크린에서의 못습과 달리 달달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김성오는 취중방송 의심을 받을 정도로 에너지를 폭발했다.
1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183회에서 악역전문 배우 김성오의 반전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성오는 첫 관찰예능에 출연에 어색함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편안함을 느낀 김성오는 “학창시절에는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였다”고 스스로 밝혔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발표만 시키면 맹구를 따라하며 발표를 자처했다고. 한 번만 보여달라는 패널들의 말에 책상 위까지 올라가 개인기를 보였다.

이후 김성오의 일상은 개구쟁이 아들 김아일과 미모의 아내가 함께하는 아일의 등원길로 시작됐다. 김성오는 촬영중이라 부끄러워하는 아일에게 “세상에서 아빠는 아일이만 보이고, 아일이는 아빠만 보이는 놀이라고 했지”라며 달달하게 아이를 달랬다. 아일을 유치원 버스에 태우며 품에 안고 뽀뽀를 하거나 머리 위로 하트를 보내는 모습도 그동안은 상상할 수 없었던 김성오의 일상. 아일이 등원한 뒤 김성오는 아내 또한 꼭 끌어안아 배웅했다.
가족들과 헤어져 김상범 매니저를 만난 김성오. 김상범 매니저는 김성오가 악역을 많이하긴 했지만 전혀 무섭지 않다는 걸 전참시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둘은 강원도에 있는 김성오의 본가로 향했다. 가는 동안 김성오는 장모님께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고, 또 조금 전에 헤어진 아내에게도 연락해 아일이가 등원 전 아빠에게만 한 비밀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촬영을 준비해 화장을 한 엄마의 모습에 아일은 “(엄마가) 예뻐졌어”라 김성오에게만 전했다는 것. 이를 들은 김성오의 아내는 웃다가 눈물이 다 난다고 대답했고, 김성오는 아이들도 다 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이후 김성오는 졸음을 느끼는 매니저를 위해 휴게소를 들렀다가 운전대를 바꿔잡았다. 가끔 지방 출장을 갈 때면 한 번씩 운전대를 바꿔 잡는다고. 매니저는 고마운 마음에 김성오에게 말을 걸었지만 운전대를 잡은 김성오는 집중을 핑계로 대답하지 않았다. 해가 져 가는데 적막과 함께 산길을 오르니 무서웠다고 매니저는 고백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김성오 부모님의 황토집. 어머니가 편찮으셨어서 황토집을 떠올렸다는 김성오는 한 번씩 현장 상황을 본다고 했다. 지금은 절반 정도 완성된 상태의 황토집을 뒤로 하고 김성오는 근처의 냇가로 내려갔다. 매니저는 “낚시 얘기 하셨을 때 낚시의자 펴두고 기다리는 낚시를 생각했다”며 “이런 냇가에는 아무 것도 없다. 여기 돌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김성오는 “아일과 물놀이를 왔었던 곳”이라며 “송어가 보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힉 전에 들어간 휴식처. 김성오의 부모님이 잠을 주무시기도 하고, 밥을 드시기도 하는 이곳에는 곳곳의 담금주가 눈길을 끌었다. 김성오는 뚜겅을 열어 “맛 보라”며 한 국자씩 대접했고,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PD에게도 자연스레 술을 권했다. “안주 없이 이렇게 먹냐”는 PD의 말에 김성오는 주방에 가 주섬주섬 양미리조림과 고사리나물을 가져왔다. 둘의 조합에 양세형은 “시골에서는 저렇게만 있어도 (술을) 통으로 먹는다”고 공감했다.
이어 여러 담금주를 하나씩 열어 맛보던 김성오는 별안간 “우리 지금 뭐 찍고 있는 거지?”라 물었다. 매니저가 “전참시를 찍는 중입니다”라 대답하자 김성오는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뽐내며 “뭐 다른 거 찍는 건 아니지?”라 웃었다. 그도 그럴 게 자신의 모습이 흡사 자연인과 같았던 것.
담금주도 맛보고, 잠시 쉬었으니 냇가로 내려가자던 김성오는 전참시의 PD에게 “냇가에서 물고기를 하나라도 잡으면 우리 아이 장난감을 사주세요”라고 내기를 걸었다. 이때 김성오를 본 패널들은 “눈이 풀렸다”,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오는 작가를 불러 “내가 취했다고 생각해요? 그럼 내가 안 취했다는 증명을 할게요, 초능력을 해서”라며 원을 그린 뒤 종이를 접어 작가에게 건넸다. 원 안에 두 글자 아무거나 적으라는 김성오. 작가는 ‘오이’라 적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김성오는 종이를 다시 건네 받은 뒤 뒷짐을 지고 ‘오이’라 적힌 원 부분을 찢었다. 남은 조각을 작가에게 전해준 뒤, 작가에게 “무슨 음식 좋아해요?”라 묻는 김성오. 작가는 “초밥”이라고 대답했는데 김성오는 “초밥? 초밥은 밥과 고추냉이… 채소잖아? 채소 좋아해요? 오이!”라 작가가 적은 답을 말했다. 현장에 있던 제작진들은 놀라며 김성오가 취하지 않았다는 걸 인정했다.  매니저 역시 5년동안 봤는데도 신기하다며 거들었다.
스튜디오에서 김성오의 일상을 함께 보던 게스트 구자욱은 “정말 초능력이라 믿고 싶다”고 말했고 다른 패널들은 구자욱에게 조금이나마 초능력을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다. 김성오는 “할 수는 있는데 체력이…”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이어진 패널들의 야유에 구자욱을 상대로 초능력을 보였다. 구자욱은 원 안에 ‘맹구’라 적었는데 김성오는 구자욱의 가슴에 손을 댄 채 구자욱을 살피더니 “이거… 나에 대해 뭔가를 적은 것 같아요..맹…맹구? 맞아요?”라 물었고 놀란 이영자는 종이를 펴보라고 했다.
김성오의 손 안에 들은 원에는 정확히 구자욱의 글씨로 맹구라 적혀있었다. 김성오는 신기해하는 패널들에게 “아직도 (초능력이 아니라) 마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 거다”라 말했고, 그 말에 홍현희는 “혹시 다른 초능력도 있으신가” 물었다. 유병재가  “있으신 눈치다”라며 바람을 잡아 결국 하나를 더 보여주기로 한 김성오. 이번에는 물병에 동전을 넣는 초능력이었다. 전현무는 패널들의 대표로 물통에 동전을 못 넣는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김성오는 곧 동전을 넣었다며 “입구를 확인해보라”고 전현무를 가까이 오라고 불렀다. 입구를 살피기 위해 얼굴을 밀어넣은 전현무는 물통을 힘껏 눌러 물대포가 나가게 한 김성오의 손재주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돌아와 김성오는 이제 냇가에 들어갈 채비를 했다. 김성오 옆에 비니를 쓴 매니저를 본 패널들은 “주호민 작가를 닮았다” “래퍼 스윙스를 닮았다”고 한마디씩 보탰다. 이때도 냇가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는 매니저의 마음도 모르고, 김성오는 “열심히 하면 뭐라도 잡힐 것 같지 않냐”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매니저는 “열심히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래도 김성오는 기죽지 않고 시도해 손가락만한 피라미를 한 마리 잡았고, 이 덕분에 PD와의 내기에 이겨 아일의 장난감을 얻었다.
이에 탄력 받아 물고기를 몇 마리 더 잡은 김성오와 매니저는 김성오의 엄머니와 함께 조촐한 상을 차려 식사를 했다. 다만 그러기 전에 “엄마 티비에 얼굴 나오고 싶어, 안 나오고 싶어?”라 묻는 김성오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이날 김성오의 어머니는 방송을 촬영하러 집에 내려오는 걸 몰랐다고. 어머니는 김성오에게 “제작진들이 그러던데 무슨 초능력이 있어?”라 물었고, 김성오는 “사람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 거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이라 태연하게 말하며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담금주를 마셨다. 이를 들은 김성오의 어머니는 “악역을 많이 해서 그런 거 아니야?”라 물으며 김성오의 초능력의 근거를 찾았다.
한껏 자연인의 일상을 즐긴 김성오는 일터로 돌아가 프로페셔널한 배우의 모습도 보였다. 배우 설경구, 이선균과 함께한 영화 ‘킹 메이커’의 화보촬영 현장에서 무채색의 정장을 입고 나와 수트미를 뽐낸 것. 현장에 도착한 김성오는 설경구와 이선균에게 인사하며 분위기를 풀었고, 설경구는 김성오에게 “전지적 배우 시점”, 이선균은 지난 회식자리 이야기를 하며 김성오를 놀렸다. 이후 진행된 화보촬영에 배우들은 무섭게 몰입하며 고퀄리티의 사진을 보여주면서도 틈틈이 “우리 인터넷 강의 강사 같지 않냐”며 비유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한편 다음 에피소드에는 야구계의 아이돌인 구자욱 선수의 일상이 담겼다. 구자욱 선수는 무려 191cm의 장신으로 완벽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걸음을 처음 배우는 로봇처럼 어색하게 걷거나 시상식날 아침에 면도를 생략하는 모습으로 허당미를 풍겼다. 구자욱은 올해 득점왕을 거머쥔 야구선수로 스윙 전 버릇처럼 하던 스텝을 없앤 이후에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했다.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레슨을 받을 거라 밝힌 그는 어릴 때부터 야구 외길을 걸을 수 있게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운동에 전념할 수 없어 부모님께 반항한 뒤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어머니의 손편지를 받고는 그 길로 삭발하고 야구장으로 돌아갔다고. 이 이야기를 전하며 구자욱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영자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지금 본 것 같다”고 하자 구자욱은 “머리를 민다고 실력이 바로 좋아지진 않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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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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