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에도 풀타임’ 굳건한 이다영 입지…PAOK 역전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2.19 03: 55

이다영의 PAOK 테살로니키가 감독 교체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다영은 감독 교체에도 굳건한 입지를 자랑했고 분위기 반전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PAOK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여자배구 A1리그 14라운드 AO 티라스(7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4, 25-19, 25-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PAOK는 지난 12일 파나시나이코스와의 리그 13라운드, CEV컵 16강 2차전 CSM 볼레이 알바(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뒤 다시 승리를 거뒀다. 리그 성적은 11승3패 승점 35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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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OK는 최근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이다영과 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영입을 주도했던 타키스 플로로스 감독이 사임했다. 약 한 달 전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마르코 페로니오 감독이 선임됐다. 2007년 이탈리아 베르가모 팀을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탈리아 자국리그 우승도 2차례(2006년, 2017년) 차지한 바 있다.
새로운 사령탑과의 첫 경기, 1세트는 삐걱거렸다. 서브 리시브가 좀처럼 되지 않았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1세트 내내 티라스에 끌려다녔다. 이다영은 7-11에서 번뜩이는 원핸드 토스로 분위기를 되살리는 듯 했지만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에서 이다영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2세트는 달랐다. 분위기 전환에 주도적인 활약을 했다. 9-4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12-6에서는 예리한 서브로 서브 득점을 따냈다. 그리고 21-12로 앞서던 세트 막바지에는 블로킹 득점에 성공, 2세트 흐름에 종지부를 찍었다.
분위기를 몰아서 3세트까지 따내며 역전한 PAOK. 그러나 4세트, 12-7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리 4점을 헌납한 뒤 다시 4점을 내주며 13-15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밀라그로스 콜라(마야)의 서브 득점과 연이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재차 반전시켰다. 이다영의 토스 워크는 4세트 들어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세트 막판에는 연이은 속공 공격으로 득점 루트를 개척하며 치열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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