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논란만?..아이유 로리타 논란에 기안84 왕따설까지 [Oh!쎈 탐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2.19 19: 54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뚜껑을 열기 전부터 논란을 끌어오더니 18일 첫 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뜨겁다.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나뉘고 있는 상황. 방송계는 이처럼 늘 순탄한 곳은 아니다. 로리타 논란에 출연진 논란까지. '설강화' 사태로 다시 되짚어 보는 방송계 논란사 모음이다.  
#설강화

JTBC 드라마 ‘설강화’는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의 만남만으로도 시작 전부터 핫 했다. 그런데 마냥 좋은 관심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 작품이  19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하는 데다 남파공작원 임수호(정해인 분)와 여대생 은영로(지수 분)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릴 거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우려가 컸다.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 아니냐는 걱정이었다. 이에 JTBC는 “‘설강화’는 19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입니다.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18일 베일을 벗은 ‘설강화’를 두고 여전히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198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외에는 모든 게 가상의 창작물이니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자는 의견과 뼈아픈 민주화운동 역사를 왜곡하는 스토리 전개 및 인물 설정이 다분하다는 지적들이다. ‘설강화’가 첫 방송부터 잡음에 휩싸인 이유다.
#나의 아저씨
지난 2018년 5월에 종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3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 역시 시작 전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던 바다. 당시 사회 전반적으로 퍼진 미투 폭로 운동 때문에 제목이 주는 부정적인 느낌은 물로 40대 아저씨 동훈(이선균 분)과 20대 여자 지안(아이유 분)의 관계 설정이 불편하다는 비판이었다.
여주인공이 아이유라서 더 그랬다. 그는 과거 가수로서 낸 앨범이 로리타 논란에 휩싸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바.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으로서 '나의 아저씨'에 합류했지만 로리타 논란의 꼬리표는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나의 아저씨’는  제작발표회도 없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나의 아저씨’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 묵직한 메시지와 힐링 웃음을 안겼다. 로리타, 미투, 폭력 미화 등 각종 논란을 견뎌내며 끝까지 안방에 따뜻한 인간애를 전달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의 아저씨’가 웰메이드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기안84
출연진이 논란이 된 건 수도 없이 많다. 그중 시청자들을 극명하게 두 편으로 갈라서게 만든 이는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다. 터줏대감으로서 ‘나 혼자 산다’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의 웹툰 내용이 간혹 문제가 됐다.
지난해 8월에 벌어진 사건이 가장 크다. 기안84가 연재한 웹툰 ‘복학왕’의 ‘광어인간’ 2화에서 여주인공 봉지은에 대한 일부 묘사가 여성 혐오라는 비판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복학왕’ 연재를 거부하는 청원까지 등장할 정도. 이 때문에 하차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기안84의 사과로 마무리 되는 듯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를 둘러싼 멤버들의 왕따설이 제기돼 팬들을 헛웃음치게 했다. ‘복학왕’ 시리즈 완결 기념으로 진행한 마감샤워 촬영에 전현무만 홀로 참가하자 시어머니 같은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기안84를 내치지 않았던 제작진과 멤버들의 진심을 아는 팬들로서는 황당할 따름이었다.
#나는 솔로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늘 조마조마하다. 아니나 다를까 NQQ ‘나는 솔로’ 4기에서도 희대의 빌런(?)이 탄생했다. 특전사 출신으로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는 남자 출연자 영철(가명)이 주인공.
그는 자신에게 친절했던 여성 출연자 정자에게 물불 가리지 않고 들이대더니 첫 데이트부터 강압적인 태도와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방송 후에는 정자는 물론 다른 여성 출연자 정순을 욕하고 비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촬영 때부터 상처 받았다는 정자가 현재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 중이라 토로했지만 영철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불편하게 보여드린 모습이 있으셨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만 사과한다고 밝혀 더 큰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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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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