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쓴♥홍현희, 정호영 때문에 망한(?) 결혼 3주년 ('당나귀귀')[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2.19 18: 56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호영 때문에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잊지 못할 결혼 3주년을 만끽했다. 
19일 전파를 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먼저 김병현과 최준석은 계란 30알을 써서 오므라이스를 만들었다. 이 요리의 주인공은 대선배 허재. 이들 셋은 김병현의 광주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버거 메뉴 개발에 대한 회의를 했다.
허재는 “정호영의 우동 가게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특징이 있고 특별하다. 그런데 김병현 가게는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안한 시그니처 메뉴는 이른바 보양식 버거. 낙지버거, 장어버거, 장뇌삼 튀김 3종 세트였다.

허재는 40만 원 어치 재료를 샀다. 이를 본 김병현은 “몸보신 하라고 주시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라 문화적인 쇼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병현과 최준석은 요리를 해냈고 이를 보며 정호영은 “장어덮밥용 달달한 소스랑 만들면 맛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탄생한 낙지버거와 장어버거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장뇌삼 튀김은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듯했다. 그러나 이를 시식한 젊은 직원은 “안 사먹을 것 같다”고 단호박으로 말해 허재를 충격 받게 했다.
김병현도 “젊은층은 8만 원 주고 안 먹을 것 같다. 그래도 시도는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실망한 허재는 “그러면 싯가로 써놓자”고 했다. 김병현은 “보양버거는 예약 주문만 받겠다. 무조건 선불”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 황재근은 여전히 호랑이다웠다.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황재근은 직원의 말을 끊으며 버럭하는가 하면 끊임없는 질문으로 갑갑한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패널들은 ‘갑’ 부저를 사정없이 누르기도.
하지만 직원들이 퇴근한 뒤 CEO다운 황재근의 면모가 빛났다. 그는 “직원들이 제대로 하고 있나 체크하면 제 일을 못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없거나 외근 갔을 때, 퇴근했을 때 내 일을 한다. 그때 제일 잘 된다”며 늦은 밤까지 홀로 일했다.
프로젝트 촬영까지 10일 남은 다음 날. 그러나 패턴 디자이너, 봉제 디자이너와 소통이 어긋났다. 황재근은 “제가 디자인한 작업 지시서가 있는데. 오해할 법하게 제가 급하게 의뢰했다. 제가 그리고도 헷갈렸으니까 봉제 디자이너도 당황했을 것 같다. 일주일 남았는데 큰 위기인 것 같다”고 자책했다.
제이쓴-홍현희 부부는 결혼 3주년을 기념해 정호영이 있는 제주로 향했다. 정호영은 이들을 위해 오픈카를 준비했지만 홍현희의 세팅한 머리는 엉망이 됐다. 투명 카약 촬영은 아수라장이었고 홍현희는 “그냥 이거 타고 서울 갈게요”라고 울부짖었다.
바지까지 젖어가며 정호영은 포토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결과물은 어처구니없었다. 홍현희는 “이게 신부 꼴이냐. 신부가 어딨냐 지금. 신랑 두 명 아니냐”고 투덜거렸고 제이쓴 역시 “내 신부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이 정도면 어부 아니냐”고 버럭했다.
이에 정호영은 마지막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다. 전현무는 “이 정도면 관계를 끊어라. 누가 보면 정호영 셰프가 홍현희를 좋아해서 제이쓴 질투해서 그런 줄 알겠다”고 놀렸다. 제이쓴은 “차라리 그랬다면 얘기해 달라. 질투 하나도 안 된다”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간신히 역광 사진 한 장을 건진 이들은 특급 디너를 즐겼다. 메뉴는 한우 스테이크와 고사리 흑돼지 파스터였다. 정호영은 야경을 보며 먹으라고 야외 테이블로 홍현희-제이쓴 부부를 안내했는데 미리 만들어 놓은 요리는 얼고 말았다.
제이쓴은 “이 정도면 몰래카메라 아니냐”고 울상을 지었지만 이내 맛을 보고선 샤르르 녹았다. 끝까지 커플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열정을 불태운 정호영. 그에게 홍현희는 “고생하면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올 때는 알리지 않고 오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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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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