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정호영 셰프 때문에 우여곡절 결혼 3주년을 맞이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정호영을 만나러 제주도로 향했다. 자신이 직접 이들 부부의 결혼 3주년 기념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것. 하지만 생각보다 춥고 바람 많이 부는 제주에서의 야외 촬영은 쉽지 않았다.
특히 투명 카약 촬영은 압권이었다. 홍현희가 “그냥 이거 타고 서울 갈게요”라고 울부짖을 정도. 그는 “이게 신부 꼴이냐. 신부가 어딨냐 . 신랑 두 명 아니냐”고 투덜거렸고 제이쓴 역시 “내 신부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이 정도면 어부 아니냐”며 사진 찍은 결과물에 불만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찍은 사진 전부 다 꽝이었다. 이에 전현무는 “이 정도면 관계를 끊어라. 누가 보면 정호영 셰프가 홍현희를 좋아하고 제이쓴을 질투해서 그런 줄 알겠다”고 놀렸다. 제이쓴은 “차라리 그렇다면 얘기해 달라. 질투 하나도 안 나니까”라고 말해 정호영을 멋쩍게 했다.

단 한 장, 실루엣 역광 사진 한 장만 건졌다. 미안했던 정호영은 두 사람에게 특급 디너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메뉴는 한우 스테이크와 고사리 흑돼지 파스터였다. 정호영과 김과장은 고생한 홍현희-제이쓴 부부를 위해 정성스럽게 요리했다.
정호영은 야경을 보며 먹으라고 야외 테이블로 홍현희-제이쓴 부부를 안내했다. 물에 젖어 달달 떨던 이들 부부는 따뜻한 실내에서 먹고 싶었지만. 설상가상으로 미리 만들어 둔 파스타는 살짝 얼었다. 제이쓴이 “이 정도면 몰래카메라 아니냐”고 투덜거리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역시는 역시였다. 언 파스타마저도 맛있었고 정호영은 끝까지 커플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들었다. 홍현희와 제이쓴은 덜덜 떨면서도 포즈를 취했고 잊지 못할 결혼 3주년 추억을 만들었다. 다만 홍현희는 “다음에 올 땐 알리지 않고 오겠다”고 어금니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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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