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모든 기억을 되찾고, 박하나에게 파혼을 고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26회에서는 이영국(지현우 분)이 기억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국은 조사라(박하나 분)와의 약혼식 도중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놀란 가족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몰라, 갑자기 머릿속이 뭔가에 짓눌린 거 같아. 지금 어떤 장면들이 지나갔어, 영화 속 장면처럼. 옛날 기억인지도 모르겠어.“라고 영국이 대답했다.
어수선하게 약혼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영국은 ‘정말 기억이 돌아온 걸까. 아님 나만의 상상일까.’라 복잡해했다. 영국을 살피던 사라는 “아직도 머리 아프세요? 병원 갈까요?”라 물으며 “혹시 어떤 기억이 떠오르신 거예요?”라 재차 물었다. 영국은 “아니다, 그냥 머리가 조금 아픈 것뿐.”이라 대답했고, 사라는 영국의 손을 잡으며 “약혼식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렇다. 저도 어제밤에 떨리고 설레서 잠을 잘 못잤다”며 영국을 위로했다. 영국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라를 보며 “약혼식장에서 와인도 한 잔 못했는데 저녁에 데이트를 하자”고 권했고, 사라는 기뻐했다.

이후 영국은 사라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조실장 누나를 처음 봤을 때 반했다. 그런데 결혼하기로 했었다니까 기뻤다.”고 거짓고백했다. 이어 “나도 노력할 테니 조실장 누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 노력해주었음 좋겠다”고 말했고, 사라는 그렇게 하겠다며 약속했다. 만면에 웃음을 숨기지 못하는 사라를 곁에 두고도 영국은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사라와의 데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영국은 단단과 함께 있으면 행복한 자신을 알아챘다. 이윽고 단단과 하늘을 보며 별 얘기를 한 기억을 떠올렸다. 영국은 단단을 찾아가 “오늘 어떤 기억인지 꿈인지 떠올랐는데 내가 박선생 누나를 엎고 있었어요. 내가 박선생누나를 엎은 적이 있어요?”라 물었다. 단단은 놀라서 그렇다고 긍정했다. 단단은 또 어떤 게 기억나냐고 물었고, 영국은 “내가 박선생누나를 엎고 밤하늘을 본 기억만 난다”며 “우리 무슨 사이였냐”고 물었다.
단단은 “세찬이 생일에 별장에 간 적 있는데 그때 내가 다리를 다쳐서 엎어주신 거다, 우린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영국은 그 사실에 실망하며, 우리 아이들을 잘 돌봐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길어지는 영국의 말을 끊은 단단은 “회장님, 약혼식 축하드려요.”라 말했고, 빠르게 사라지는 단단에게 영국은 “고맙다”고 어색하게 답했다. 영국을 피해 방으로 돌아온 단단은 “회장님 기억 조금씩 돌아오시는 건가? 그럼 뭐해. 다신 흔들리고 싶지 않아.”라 마음을 다잡으면서 “회장님 기억 다 돌아오면 꼭 물어볼거야. 결혼할 사람이 있으면서 왜 그랬는지. 그리고 꼭 사과 받을거야.”라 결심했다.

한편, 사라는 “회장님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 그래,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끝낼 수는 없어. 회장님 기억이 다 돌아오기 전에 뭐든지 해야 해. 뭐든.”이라고 말하며 다짐했다. 그래서 준비한 약혼식 피로연에서 영국은 모든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기억을 잃기 전에도 사라와 결혼을 약속한 적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국은 기억을 잃기 전의 말투로 돌아와 격렬하게 분노하며 사라에게 파혼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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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