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기억을 되찾고 이세희에게 달려갔다.
18일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26회에서는 이영국(지현우 분)이 잃었던 기억을 되찾고 조사라(박하나 분)에게 파혼을 고한 뒤 박단단(이세희 분)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국은 약혼식 도중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를 본 가족들은 영국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 아이냐고 기대했고, 영국은 “이게 기억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며 고통만을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약혼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국은 ‘정말 기억이 돌아온걸까 아님 나만의 상상일까’라 생각하며 복잡해했다. 사라는 영국의 손을 잡아 약혼식 때문에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럴 것이라고 위로했고, 영국은 자신 때문에 약혼식을 즐기지 못했으니 저녁에 와인이라도 마시자고 말했다.
이후 영국은 사라와 함께 데이트를 하며 “조실장 누나를 처음 봤을 때 좋아했다, 조실장 누나가 내 이상형이다”라 밝혔고, 사라는 기뻐했다. 하지만 영국은 ‘사람 좋아하는 거 쉽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시각, 세종(서우진 분)은 엄마의 사진을 붙잡고 누운 자리에서 오열했다. 혼자 있고 싶다는 세종에게 재니(최명빈 분)는 “아빠가 다시 결혼을 한다고 해도 엄마는 사라지는 게 아니야. 우리 마음속에 계신 거야.”라 말하며 동생들을 부둥켜안고 위로했다.
다음날 영국은 아침부터 큰 소리로 아이들을 불렀다. 놀이공원에서 함께 논 기억을 떠올린 영국은 귀가 큰 머리띠를 하고 짜릿한 놀이기구를 타지 않았냐며 자세하게 말했고, 아이들은 신나했다. 단단은 그 모습을 보고 숨죽여 기뻐했고, 대란(차화연 분)은 자신과 조실장의 거짓말이 밝혀질까봐 찻잔이 흔들릴만큼 손을 떨며 두려워했다.
조실장은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과 더 잘 지내야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세종을 데리고 게임을 한 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라는 진상구(전승빈 분)를 만났다. 사라가 곤란해 하는 사이 차건(강은탁 분)이 나타나 사라를 지켜주었다. 하지만 사라는 차기사와 마주치는 게 불편해 강기사에게 얼른 복직하라고 강권했다.
사라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향하던 영국은 택시 안에서 단단과 자신의 아이들을 봤다. 택시에서 내려 이들의 뒤를 쫓아가 고함과 함께 놀래킨 영국은 이들을 따라 노래방에 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집에 돌아온 영국은 방금 전 단단과 아이들과 함께 한 노래방 장면을 복기하며 이윽고 단단과 하늘을 보며 별 얘기를 한 기억을 떠올렸다. 영국은 단단을 찾아가 “오늘 어떤 기억인지 꿈인지 떠올랐는데 내가 박선생 누나를 엎고 있었어요. 내가 박선생누나를 엎은 적이 있어요?”라 물었다. 단단은 놀라서 그렇다고 긍정했다. 하지만 이어진 영국의 “우리 무슨 사이였냐”고 묻는 질문에는 “아무 사이 아니다”라며 “회장님, 약혼식 축하드려요.”라 답했다.

방으로 돌아온 단단은 “회장님 기억 조금씩 돌아오시는 건가? 그럼 뭐해. 다신 흔들리고 싶지 않아.”라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회장님 기억 다 돌아오면 꼭 물어볼거야. 결혼할 사람이 있으면서 왜 그랬는지. 그리고 꼭 사과 받을거야.”라 결심했다.
다음날 지난밤에 단단이 한 말을 떠올리며 핸드폰을 만지던 영국은 ‘정우가 말했던 내가 좋아했던 어린 아가씨가 박선생누나였던 거야? 설령 그렇다고 한들 이제와서 뭘 어쩔 거야. 내가 양다리인 거 확인해서 뭐하려고. 이제 더이상은 누구에게도 상처주면 안돼.’라 생각했다. 이때 사라는 영국의 방에 들어와 약혼식 피로연을 하자고 말했다.
이날 조사라와 약혼식 피로연을 하기 위해 나서던 영국은 자신과 단단이 사랑하던 사이였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영국은 마음을 다잡고 사라에게 향했고, 품에 안기는 사라를 안아주었다. 사라와 영국이 건배하려는 찰나 영국은 또 한 번의 두통과 함께 모든 기억을 떠올렸다.
영국은 “우리 좋아하는 사이도 아니고, 약혼할 사이도 아니었는데 왜 나에게 거짓말했어요?”라며 극심하게 분노하며 파혼을 고했고, 이어 단단에게 전화를 걸어 “박단단, 너 지금 어디야.”라 물으며 기억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한편, 세련은 영국에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는 박단단의 오빠인 박대범. 영국은 박단단의 오빠면 괜찮을 것 같다고 승낙했고, 이를 들은 세련은 ‘오빠 기억이 돌아온 거야 안 돌아온거야. 41살때는 대범씨 반대했는데.. 이걸 좋아해야해, 말아야해.’라 생각하며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대란은 세련에게 대범과 결혼할 거라면 지분을 모두 내놓으라고 말했고, 각서까지 쓰라고 하자 세련이 각서를 써 관계는 종국으로 치달았다. 세련은 대란과 한바탕 소란을 끝낸 뒤 대범의 집에 찾아갔지만 대범의 가족들은 반기지 않았다. 달래는 대란이 직접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과를 빈다면 되돌릴 수 있을 것도 같다고 말했다.
밤 늦은 시각, 대란을 억지로라도 사과시키려던 세련은 이마저도 실패한 뒤 대범의 집에 몰래 들어가 대범에게 안겼다. 대범은 꿈결에 놀라며 “누구냐”고 소리를 질렀고, 세련은 능청스럽게 “나야 나, 꽃사슴 베이비”라 말했다. 속상하다 말하는 세련을 보며 “너 어쩌려고 이러냐” 중얼거린 대범은 마침내 세련을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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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