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모든 기억 되찾고 박하나와 파혼 "♥이세희 너 어디야"(‘신사와 아가씨’)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1.12.20 08: 07

‘신사와 아가씨’ 이세희가 굳은 다짐을 했다.
18일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26회에서는 박단단(이세희 분)이 이영국(지현우 분)에게 더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예정대로 조사라(박하나 분)와 약혼식을 올리던 중 이영국은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약혼식 케이크의 초를 불어 끈 순간, 영화같은 많은 장면들이 영국의 머릿속에 나타난 것. 하지만 영국은 이게 기억인지 상상인지 꿈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어영부영 약혼식이 끝내고 혼란스러워하는 영국을 본 사라는 약혼식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것일거라며 안심시켰다. 이 말에 마음이 누그러진 영국은 자기 때문에 약혼식을 즐기지 못했으니 데이트라도 하자며 사라를 이끌었다. 이들이 간 곳은 레스토랑. 이곳에서 영국은 사라에게 “처음 본 순간 반했다, 내 이상형이다”라 거짓고백했다.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사라는 기뻐했고, 영국은 ‘이제부터 조실장누나를 좋아하면 된다, 그럼 된다’며 씁쓸하게 다짐했다.
같은 시각, 영국의 아이들은 아빠의 행복을 축하하기보다는 슬픔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막내인 세종(서우진 분)은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엄마의 사진을 안은 채 오열했다. 동생들을 부둥켜안은 재니는 “아빠가 다시 결혼을 한다고 해도 엄마는 사라지는 게 아니야. 우리 마음속에 계신 거야.”라 말하고 위로했다. 영국의 아이들이 뭉쳐 슬픔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본 단단은 속상해했다.
'신사와 아가씨' 26회 방송장면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사라는 영국에게 “꼭 한 번 함께 해보고 싶었다”며 두더지게임을 권했다. 두더지게임을 본 영국은 머릿속에 단단과의 기억이 스쳐감을 느꼈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오늘은 안되겠다”고 거절했다. 이후 사라는 집에 돌아가 영국이 여기까지 데려다주었다며 약혼식과 데이트를 자랑했고, 그를 들은 이기자(이휘향 분)와 장미숙(임예진 분)은 이제 사라에게 말도 편하게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축하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든 사라는 약혼식에서 머리를 부여잡은 영국의 모습이 떠올라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회장님 기억이 돌아오는 거 아냐?”라 걱정하던 그는 “기억이 돌아오면 뭐. 우리 약혼했어. 결혼하기로 한 약속, 쉽게 깰 수 없어.”라 말하며 약혼식 반지를 소중하게 쓰다듬었다.
다음날 영국은 아침부터 큰 소리로 아이들을 불러 놀이공원에 갔던 기억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그 모습을 본 대란은 심하게 두려워했는데 기억을 잃은 영국 몰래 거짓결혼 계획을 세워놓은 게 들킬까 두려웠기 때문. 조실장은 “파편적인 기억은 지금까지도 몇 번 떠오른 적 있었다, 이번에도 아무 일 아닐 것이다”라고 대란을 안심시킨 뒤 전략적으로 아이들과 친해져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윽고 사라는 세종의 하원을 챙겨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신을 기다리던 세종의 친부 진상구(전승빈 분)을 마주쳤다. “저 아저씨 누구냐”고 묻는 세종을 들여보낸 뒤 상구를 구석으로 몰고 간 사라는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화를 냈다. 그 말에 상구는 “이혼한 것도 알려주고, 너 일하는 곳도 궁금하고 해서.”라 능청을 부려 속을 긁었다. 그 순간, 차건(강은탁 분)이 곤란에 빠진 사라를 구해주었고, 상구는 물러갔다. 하지만 차건과 마주하는 것도 불편했던 사라는 강기사를 복직시키고 차건을 회사로 돌려보냈다.
'신사와 아가씨' 26회 방송장면
사라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향하던 영국은 택시 안에서 단단과 자신의 아이들을 봤다. 자연스럽게 이들과 동행한 영국은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았고, 집에 돌아와 “박선생누나와 함께 있으면 이렇게 행복한데.”라 방금 전을 복기했다. 그때문인지 단단과 하늘을 보며 별 얘기를 한 기억까지 떠오른 영국. 곧바로 단단을 찾아가 “박선생누나를 엎고 밤하늘을 본 기억이 난다”라 고백했다. 놀란 단단이 또 어떤 게 기억나냐고 묻자 영국은 “우리 무슨 사이였냐, 우리 지금 뭔가 잘못 된 거죠?”라 되물었다.
“아무 사이 아니었다, 어차피 달라지는 건 없어요. 약혼까지 하셨으면서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라 단호하게 말한 뒤 영국을 피해 방으로 돌아온 단단은 “회장님 기억 조금씩 돌아오시는 건가? 그럼 뭐해. 다신 흔들리고 싶지 않아.”라 마음을 다잡은 뒤 “회장님 기억 다 돌아오면 꼭 물어볼거야. 결혼할 사람이 있으면서 왜 그랬는지. 그리고 꼭 사과 받을거야.”라 굳은 결심을 했다.
한편, 사라는 영국의 기억이 다 돌아오기 전에 뭐라도 해야했기에 약혼식 피로연을 준비했다. “더는 누구에게도 상처줘서는 안 된다”고 마음 먹은 영국은 자신과 단단이 사랑했던 사이였음을 어렴풋이 알았음에도 사라의 이벤트에 응했다. 그러나 사라와 와인을 건배하려는 찰나 자신에게 애원하던 사라의 모습이 떠올랐고, 사라의 마음을 거절하던 자신의 감정도 선명해짐을 느꼈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사라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걸 깨달은 영국은 참을 수 없이 화가 나 “우리 좋아하는 사이도 아니고, 약혼할 사이도 아니었는데 왜 나에게 거짓말했어요?”라며 파혼을 통보했다. 겁에 질린 사라를 뒤로하고 바깥으로 향한 영국은 다시 한 번 고통을 호소하며 단단과의 행복한 기억을 되찾았다. 영국은 단단에게 전화를 걸어 기억을 잃기 전 말투로 “박단단, 너 지금 어디야.”라 물어 기억이 돌아왔음을 전했다.
앞서 세련(윤진이 분)과 대범(안우연 분)은 결혼을 두고 양가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를 겪으며 더 돈독해졌고, 애나킴(이일화 분)은 박수철(이종원 분)이 보는 앞에서 위암을 선고받았다. '신사와 아가씨' 27회는 다음주 토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