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이 불만 가득이었던 위르겐 클롭(54, 리버풀) 감독을 웃게 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을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 35분 디오고 조타의 득점과 후반 24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골이 터졌지만, 후반 29분 손흥민의 동점 골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폴 티어니 주심에게 불만을 쏟아냈다. 전반 초반 나온 해리 케인의 거친 태클에 옐로카드만 주어지자 퇴장당했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조타를 향한 박스 안 몸싸움도 페널티 킥이 선언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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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경기 퇴장 변수가 나온 쪽은 오히려 리버풀이었다. 후반 33분 로버트슨이 경합 과정에서 에메르송 로얄을 걷어찼고 티어니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한 후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격앙된 모습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티어니 주심에게 항의했던 클롭이지만,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이유는 손흥민이었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손흥민에게 시달렸다.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이었던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만날 때마다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클롭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에 관심을 표현했고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불만이 가득했을 이번 경기였지만, 손흥민을 보자 미소를 띠었다. 손흥민과 눈이 마주치자 함께 환하게 웃었고 인사를 나눈 후 헤어졌다.
한편, 이번 경기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리버풀은 승점 41점(12승 5무 1패)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26점(8승 2무 5패)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