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기용 안한다더니.. 마요르카 감독, 왜 '이강인+구보' 내세웠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2.20 08: 47

루이스 가르시아 마요르카 감독이 한국과 일본의 미래인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를 동시에 기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르시아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간) 2-1로 역전승을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리가 16라운드 원정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과 구보를 동시에 기용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되면 다른 것을 잃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해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이강인과 구보가 동시에 출장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실제 이강인과 구보는 공을 잡은 뒤 동료에게 찬스를 열어주거나 스스로 탈압박을 즐기는 편이다. 공이 없는 상태에서 수비를 달고 들어가거나 뒷공간을 침투하는 손흥민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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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르시아 감독은 19일(한국시간) 1-4로 패한 라리가 18라운드 그라나다 원정 경기에 이강인과 구보를 동시에 선발로 내세웠다. 앙헬 로드리게스를 최전방, 다니엘 로드리게스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고 이강인과 구보를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다.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낸 이강인은 후반 15분 교체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고 구보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과 구보 동시 기용에 대해 "솔직히 피지컬적으로 우리는 작은 팀인데 둘도 작은 선수들이라 팀은 피지컬을 많이 잃게 된다. 대신 둘은 그 이외의 것들을 제공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이강인과 구보는 경기 스타일이 많이 닮았지만 안토니오 산체스가 조금 다쳤기 때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면서 "측면을 커버해야 했던 이강인은 경기 내내 편안해 보이지 않았다. 대신 구보는 오늘 좋았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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