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강 플레이오프서 발생한 볼보이 지연사태와 물병투척 사태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개최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강원FC-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발생한 '볼보이 사태'-'물병투척'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경기서 강원FC 산하 유스팀 선수들로 구성된 홈 팀 볼보이들은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는 행위를 보였다. 들은 대전 선수들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공을 던지거나 들것을 들고 천천히 움직이는 등 시간 지연으로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당시 최윤겸 경기감독관은 "전반전 막판부터 볼보이들의 의도적인 시간 지연이 의심돼 하프타임에 강원 홈경기 운영팀장에게 '볼보이 교육을 잘 시켜달라'고 했다. 지나친 행동을 한 볼보이는 교체 지시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당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파악했고 상벌위를 개최하게 됐다. 우선 강원 구단은 20일까지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을 할 예정이다. 또 21일 열릴 상벌위에도 참석해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도 직접 한다.
볼보이의 시간 지연에 대해 해외에서는 징계가 내려지기도 했다.
강원 이영표 대표이사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강원은 대전과의 경기에서 나온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잔류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강원의 총책임자로 양 팀 선수들이 펼친 멋진 플레이보다 다른 이야기로 K리그가 채워지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보다 성숙하고 성장해 나가는 K리그의 강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8월 26일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벌어진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와 엠폴리전에서 볼보이들이 엠폴리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간 지연 행위를 해 우디네세의 2-0 승리를 도왔다. 그러자 세리에 A 사무국은 홈팀인 우디네세에 3000유로(401만 원)라는 벌금을 부과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강원 관계자가 상벌위에 참석해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을 할 예정이다. 일단 상벌위를 펼쳐 문제 대해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