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손흥민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독으로 맞이한 프로 첫 시즌서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한 해를 되돌아 봤다.
김상식 감독은 20일 전북 현대 공식 유투브채널에 게재된 인터뷰서 "처음 감독이 된 후 우승을 못하면 창피할 것 같았다.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더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전북에 이동국과 함께 입단한 김 감독은 전북의 K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1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 감독은 2013년 선수 은퇴 후 코치로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K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전북의 K리그 우승과 모두 함께 한 김상식 감독은 큰 기대를 받으며 감독직에 올랐다. 또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7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K리그 1 정상에 올랐다. 전북의 5연패를 이끌었다. 우승 DNA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팀에 대해 김 감독은 "꾸준히 우승을 쌓아 가면서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이다.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에 대해 묻자 "스트레스 때문에 계속 걸었다. 운동장 등 여러 곳을 걸었다"면서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선수들이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 그만두는 것 아니냐고..."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K리그 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CL) 그리고 FA컵도 도전하겠다"라면서 "양주에게 다시 패하면 안된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이 꿈꾸는 것은 단순히 K리그 우승이 아니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전북의 유소년을 튼튼하게 키워내고 그 이상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박지성 위원이 유소년에 대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성적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프로팀과 연계를 시켜야 한다. 유소년 클럽하우스가 만들어 지게되면 박지성-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키워내야 한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다음에 우승을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경하는 지도자와 선배에 대해서는 "김학범 감독님과 최강희 감독님 그리고 허정무 감독님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홍명보 감독님은 정말 존경한다. 여러가지면에서 존경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