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안은진과 박수영이 호스피스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20일 밤 11시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 제작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에서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 표인숙(안은진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뇌종양 판정을 받은 인숙은 할머니 성자(고두심 분)에게 “취직 하기 전에 싱가포르로 외국 여행 좀 다녀오겠다”고 거짓말 하고 호스피스로 향했다.
호스피스의 베로니카 수녀(윤보라 분)는 “막달레나 수녀님의 오랜 숙원사원으로 시작했다. 여성 전용 게스트 하우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호스피스는 여명 기간이 6개월인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저희는 딱히 기간에 한정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로니카는 “소문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이곳은 폐허였다. 여기가 워낙 건물도 크고 땅도 넓으니까 어떤 배우가 헐값에 여기를 샀는데 얼마 후 드라마에서 떡먹다 질식사로 죽었고 그 다음엔 재벌이 또 샀는데 복상사로 죽었다. 그래서 저주 받은 곳으로 통했는데 막달레나 수녀님이 헐값에 사들였다”고 호스피스 건물에 대하나 괴담을 전했다.
인숙은 ‘녹색광선’ 방에 배정받았다. 인플루언서이자 인터넷 쇼핑몰 오너 성미도 (박수영 분)와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된 인숙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미도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불쾌함을 느낀 인숙은 미도의 휴대폰을 손으로 쳐버렸고 이에 분노한 성미도는 인숙의 머리채를 잡았다. 격한 액션이 이어졌고 열받은 성미도는 “나 몰라? 나 인플루언서 성미도야”라고 소리쳤다. 인숙은 “인플루엔자?”라고 말했고 성미도는 “인플루엔자같은 소리 하네. 농담하냐? 너 나 알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인숙은 “너 같은 애들 잘 알지. 예쁜 애. 그게 다인 애들. 그런데 너도 죽는거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원장 막달레나 수녀에게 불려갔다. 수녀는 “2년 전쯤인가 환자 둘이 아까 두 분처럼 머리 끄덩이 잡고 싸우다가 한 사람이 그대로 죽었어요. 심장마비였나? 눈도 못 감고 죽었어요. 그게 그 사람이 본 마지막 얼굴인데..”라고 말했다.
이에 성미도는 “지금 협박하시는 거예요?”라며 기침을 했다. 막달래나 수녀는 “요즘 미도씨 자주 이러네. 미도씨가 폐암이라서..”라며 병명을 공개했다. 성미도는 “왜 갑자기 남의 병명을 까고 그래요? 여기서 병명은 불문율인거 몰라요?”라고 분노했다. 막달레나는 “아 그래요? 원장인데 나는 몰랐네요?”라고 말했다.

열받은 성미도는 표인숙에 “너도 병명 까”라고 소리쳤다. 막달레나는 “진정하시고 호스피스에서 싸움은 금지입니다.아무래도 분노가 잘 안 되죠?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그것도 병의 증상이랍니다. 분노조절 장애 프로그램이 2시에 있으니 참여하도록 하세요”라고 이들을 다독였다.
막달레나 수녀는 인숙에게 “곳은 사는 곳이에요.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시한부를 선고받고 나면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는 달라져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서 산다는 건 생각보다 힘들어요. 외롭고 무섭죠. 그래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을 생각한겁니다”라며 인숙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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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