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있기 싫은 곳에 머무는 것이 억울했다"...아스날을 떠난 이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21 09: 02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윌리안(33, 코리치안스)은 20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 파이브(Rio Ferdinand Presents FIVE)'에 출연해 아스날을 떠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윌리안은 첼시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첼시는 윌리안의 노쇠화를 문제 삼아 계약 기간에 이견을 보였다. 결국 윌리안과 첼시의 재계약 협상은 결렬됐고 아스날이 윌리안에 3년의 계약기간을 제시하며 이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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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윌리안은 아스널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1골 7도움 기록에 그쳤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결국 윌리안을 주전 멤버에서 제외했다.
결국 아스날은 윌리안과 이별을 택했다. 지난 8월 "상호 합의 하에 윌리안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결별을 발표했다. 윌리안은 고향 브라질의 코리치안스로 떠났다.
최근 윌리안이 직접 입을 열었다. 퍼디난드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는 아스날을 떠난 결정적 이유를 전했다.
윌리안은 "일부 아스날 팬들은 SNS에서 나에게 많은 메시지를 보냈다. 아마 내가 라이벌 구단 첼시에서 왔기 때문에, 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지 않아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것은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처음 아스날에 도착했을 때 나는 행복했다. 동기부여가 됐고 잘하고 싶었다. 새로운 클럽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임하고 싶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후 나는 내 에이전트에게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스날은 거대한 클럽이고 위대한 선수들이 뛰었던 훌륭한 역사를 가진 팀이기 때문에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확실히 아스날 시절은 내 경력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전했다.
또 "나는 큰돈을 포기하며 아스날을 떠났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라고 결론 내렸고 탈출구를 찾아 클럽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돈 때문에 있기 싫은 곳에 머무는 것이 억울했다"라고 고백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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