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사리(62, 라치오) 감독이 '애증'의 제자 케파 아리사발라가(27, 첼시)를 원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마우리치오 사리 SS 라치오 감독이 첼시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 영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틱 빌바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케파는 2016-2017, 2017-2018 2시즌 간 공식전 54경기에 출전해 66실점만을 기록하며 빅클럽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골키퍼로 성장했다. 2018년 여름 티보 쿠르투아의 이적으로 골키퍼 영입이 급했던 첼시는 케파 영입을 추진했고, 8,000만 유로(약 1,076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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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받으며 입단한 케파였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 가득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8-2019 시즌 EFL 카라바오컵 결승전 당시 첼시를 이끌었던 사리 감독의 교체를 거부했다.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윌리 카바예로의 뛰어난 페널티 킥 선방 능력을 고려해 교체를 지시했지만, 케파는 끝내 교체를 거부하고 승부차기에 나섰다. 결과는 상대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 경기 당시 사리 감독이 분노를 표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케파는 경기 후 "실수였다. 그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다음번에는 다를 것이다. 감독님이 나를 교체하려고 한다면 그에 따르겠다. 그것은 순간적인 열정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나에게는 별로 자랑스럽지 못한 일이었다"라며 당시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후 케파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19-2020 시즌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케파는 결국 2020-2021 시즌에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가 합류하며 후보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5경기에만 모습을 보였으며 그 중 리그 경기는 단 1경기다.
이런 케파를 원하는 감독이 있었으니, 바로 갈등을 빚었던 사리 감독이다. 데일리 메일은 "라치오는 페페 레이나와 토마스 스트라코샤 골키퍼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2022년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사리 감독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케파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