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36)이 연기 활동과 연애에 관한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7일 지큐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한 류준열의 고민 상담이 진행됐다. 사전에 도착한 다양한 사연들을 류준열이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인터뷰가 이뤄졌다.
먼저 류준열은 “요즘 저는 안식일이라는 이름 아래 하루를 정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라며 “혼자 있다 보니 방 정리도 하고 청소, 밀린 빨래를 하고 나면 하루가 다 간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20대를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저는 36살 남자인데 다 흥미롭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다 흥미롭다”고 답했다. 이어 “가끔씩 지루하고 무기력할 때가 있다. 20대에 그런 시간이 한 번씩 온다. 저는 25살에 (대)학교를 다녔다. 그땐 이전보다 조금 철이 들어서 성적관리를 했다. 매너리즘에 빠졌을 땐 여행에 가야 한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면 없던 흥미가 생기고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류준열은 “저는 한 달 동안, 카드빚을 내서라도 미국 여행에 갔던 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며 “삶이 지루한 25세 남성에게 여행을 가라고 권하고 싶다. 어마어마한 돈을 빚내서 가라는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 한 두 달 하면 갚을 수 있는 돈은 괜찮다”고 했다.
‘초보 운전자에게 주차 꿀팁을 달라’는 말에 “주차는 꿀팁이 없다. 많이 해봐야 한다. 옆에 가는 큰 차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큰 차는 늘 앞만 보고 가니까. 라인을 따라가기 때문에 무서워하거나 부담가질 필요가 없다. 빵빵 소리에 놀라는 건 다 그렇다. 같이 놀라고 같이 위로받으면 될 거 같다.(웃음)”고 답변하며 위트있게 마무리했다.

“차가 끼어드는 건 신경 안 쓴다. 조금 더 빨리 가봐야 앞에 신호에서 다 만나게 된다.(웃음). 모두가 행복한 운전이 되려면 끼어들기, 끼워주기도 해야 한다. 대신 (차선 변경시) 비상등은 항상 켜놓아야 한다. 차선 변경은 과감하게. 반 정도 먹고 20~30m 달리다 보면, 뒤에서 신호가 온다. 원래 달리던 차선으로 다시 돌아가면 된다.”
‘잘 어울리는 의상 스타일을 찾고 싶다’는 고민에 “저는 영화를 보면서 따라 입었다. 할리우드 영화나 시트콤을 보면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입었던 옷을 흉내내서 입었다. 많이 보고 따라 입다 보면 자신의 스타일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일하는 데 텐션이 없어져 지친다’는 고민에는 “일이든 여가든, 새로운 걸 무조건 찾아야 한다. 여행에서 찾을 수 있는 게 많다. 여행은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고 답변해줬다.

“인터뷰 하면 ‘남들보다 늦게 데뷔했다’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 공감해본 적이 없다. 대학 졸업하고 2~3년 하다가 (연예계에) 데뷔했다. 늦게 시작해서 잘 되신 선배님들을 보면 어마어마한 분들이 많다. 연기도 예술이다. (내공이) 쌓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거 같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나이에 비례해 몸과 마음이 지치기 때문에 걸림돌이 되는 거다. 39살에도 일어날 수 있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이날 30대 중후반에 다른 분야로 자신의 진로를 변경했고, 길을 바꾸고 싶다는 고민이 많았다. 이에 류준열은 나이에 관계없이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그런가 하면 류준열은 연인과의 취향 차이에 관해 “연애를 하려면 뭔가 하나 포기해야 한다. 연애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함께 뭔가를 하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함께 하려면 내 얘기만 할 수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녀 사이에 천생연분이 있을 수 없다"는 류준열은 “찰떡이다, 쿵떡이다, 라는 게 있을 수 없다. 왜냐면 결국 나는 나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람이 있을 순 있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도 친구들이랑 안 맞는 지점도 있다. 전혀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장르물을) 보다 보면 재미있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연녀는 남자친구와 넷플릭스 취향이 달라 고민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한편 2015년 개봉한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류준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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