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량한 신세' 바르셀로나, 오바메양 주급에 영입 고민.. 어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2.21 22: 42

바르셀로나가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의 주급이 걱정돼 선뜻 영입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선수 역시 바르셀로나의 관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21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는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아스날을 벗어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았다면서도 문제는 주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메양은 최근 구단 규정 위반으로 주장직을 박탈 당했다. 개인 사유로 프랑스로 떠났지만 예정보다 늦게 복귀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결국 불화설이 나돌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도 회복할 수 없는 단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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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에서 바르셀로나는 오바메양에게 최적의 이적지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갑작스런 부정맥으로 은퇴를 선언, 공격수가 모자른 상태다. 항상 우승권을 맴돌던 성적도 17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7(7승 6무 4패)에 머물며 라리가 8위로 내려 앉은 상태다.
루크 데 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순수 스트라이커가 전무한 바르셀로나다. 공격수가 절실한 바르셀로나에 오바메양은 확실한 해갈이 될 수 있다. 오바메양 역시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가 오바메양이 받고 있는 주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바메양은 현재 35만 파운드(약 5억 5000만 원)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방만한 선수 영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라리가의 연봉 상한제 규정까지 한 번에 겹쳐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팀 상징과 같았던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는 모습을 그저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앙투안 그리즈만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다시 돌려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11억 5000만 파운드(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채무가 있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의 새로운 조치 때문에 5억 7900만 파운드(약 9153억 원)에 달하는 선수 임금을 1억 3800만 파운드(약 2181억 원)로 대폭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이적 시장에서 비참한 결과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바르셀로나는 오바메양을 완전 영입보다는 한 시즌 임대 영입으로 데려가려 한다. 아스날과 주급 지불을 놓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페란 토레스에도 관심이 있지만 역시 5000만 파운드(약 79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바메양도 바르셀로나의 영입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달 초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사비 감독이 선수단 강화를 요청했고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는 그럴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우리는 스포츠 부서가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씁쓸한 현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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