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박세리가 '리치 언니'답게 시원한 대인배적 면모를 드러냈다.
2021년 12월 21일 화요일 밤 10시 50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159회에 박세리가 출연했다. 별명 부자 박세리가 소개됐다. 각종 다양한 예능 출연으로 어린이들에게까지 유명했던 것. MC들은 박세리에게 '예능 체질'이라고 했다. 박세리는 오히려 많은 예능을 하다보니 벅차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여자 허재 아니냐"며 박세리의 예능 출연에 환호를 보냈다.
'리치 언니' 박세리의 면모는 여러 군데서 드러났다. 김숙이 박세리에게 서운한 점으로 "번호를 따려고 했는데 여섯 자리만 줬다"며 밝혔을 때도 박세리는 "제가 번호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라며 쿨하게 설명을 했다.
박세리는 부모님께 통 큰 선물을 했던 일화를 밝혔다. 바로 어머니에게 5캐럿짜리 반지를 선물한 것. 박세리가 미국에서 선수 생활 중 선물했던 것으로 "선물을 고르는 데 1년이나 걸렸다"고 밝혔다. 민경훈은 "돈 모으느라 (그런 거냐)?"고 물어 MC들의 빈축을 샀다. 김용만은 "별명이 리치언니인데"라며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응수했다. 또 박세리는 "아버지 선물은 그에 맞춰 (5캐럿 다이아몬드만큼) 해드렸다. 아버지가 멋쟁이시다"라며 시계, 옷 등으로 선물했음을 밝혔다.
박세리가 이렇게 부모님께 최고가의 선물을 한 까닭이 드러났다. 박세리의 성공 이유는 바로 부모님. 박세리는 "부모님이 저에게는 동기부여였다"면서 비화를 밝혔다. 박세리는 "골프에 흥미를 가질 때, 아버지 사업이 기울었다"라면서 "부모님도 고생 많이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박세리는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박세리는 "그쪽에서 매몰차게 하더라"라며 부모님이 박대 받는 모습까지 봤음을 밝혔다. 그때 당시 박세리의 나이는 중학생, 박세리는 어머니에게 직접 "엄마 돈방석에 앉게 해주겠다"라고 당차게 말했음을 밝혔다.

박세리는 그간 매체에서 잘 밝히지 않던 '연애'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답했다. 박세리는 자신의 연애는 기사로 나지 않는다며 서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세리의 남자친구에 대해 모두가 궁금한 상황이 되자 박세리는 '은퇴 전이 마지막 연애였다'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5년 전 은퇴, 모두 관심을 갖고 박세리의 전 남자친구에 대해 물었다. 박세리는 쿨하게 "재미 교포도 있었고, 홍콩 사람도 있었다, 그 외는 다 한국 사람"이라며 답을 해주었다.
박세리의 선호하는 연애 스타일은 '장거리 연애', 이상형은 '키가 크고 자신의 일이 확실히 있고 친구 같은 사람'이었다. 정형돈은 "그럼 김영철 씨 어떠냐?"고 물었고 박세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네, 괜찮으신 분 같더라"라며 흥미를 잃은 얼굴이 되었다.
박세리는 자신의 연관 검색어에 '이혼'이 있는 게 너무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로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사진이 남아 대중들이 박세리가 이혼한 줄 알았다는 것.

박세리의 재무 관리 비법도 드러났다. 박세리는 "전문가에게 맡기죠"라고 했다. 정형돈은 "와, 다 맡기는 거예요?"라며 감탄을 했다. 박세리는 "세금으로 다 나간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정형돈은 "그러면 그 사람들 왜 쓰냐?"고 해 박세리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김숙은 "그러면 회식비로 가장 크게 나간 건 얼마 정도냐"라고 물었다. 박세리는 "그냥 냈어요, 그거 세서 다시 받을 것도 아니고"라며 의연하게 대꾸해 '리치 언니'다운 모습을 보였다.
박세리는 출연 소감으로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하는데 말을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했고, 정형돈은 "세리쇼도 준비하신다면서요"라며 없는 말을 지어냈다. 민경훈은 솔깃한 표정으로 "보러 가야겠다"며 맞장구를 쳐 박세리를 웃게 만들었다.
한편 박세리의 '리치 언니' 별명이 화두가 됐다. 박세리는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리치 언니'라는 별명이 붙어 유명해졌던 것. '리치 언니'라는 별명에 대해 박세리는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만은 "이미지가 리치한 거죠"라며 박세리를 다독였다. 박세리는 "마음의 여유를 보이는 것 같아서 '리치'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 건데, 부의 의미의 '리치'는 별로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