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가 그렇게 낮나, 두뇌가 없나”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가 비상식적인 일처리로 비난을 받고 있다. 2021-2022시즌이 진행되고 있는데, 중간에 순위 경쟁 방식을 바꾸고, 대회 방식도 변경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출장 제한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
조변석개로 바뀌는 규정에 뿔난 중국팬은 “(상하이의) 김연경과 라슨을 동시에 출장시켜라”며 외국인 선수 1명 출장 규정도 바꾸라고 지적했다. 상하이는 김연경과 조던 라슨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배구협회는 21일 2021-2022시즌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2번째 일정을 공개했다. C조와 D조로 나뉘어 진행된 2라운드는 이제 E조와 F조로 나뉘어 2라운드 2단계를 치른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번 단계의 E조와 F조 편성은 기존 대회 규정과 다르다. 원래 경쟁 방식으로 F조에 들어가야 하는 광둥은 E조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원래 C조에서 2위, 전체 6위에 올랐던 선전은 E조가 아닌 F조 경기에 참가한다. 이번 변경은 올해 슈퍼리그가 경기 도중에 경쟁 시스템을 변경한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중국배구협회와 슈퍼리그 조직위원회는 리그 제도 개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일정을 공개했다.
매체는 “원래 경쟁 방식은 2라운드 1단계는 6강을 뽑고, 2단계(E조)는 4강 경쟁을 한다. 그러나 새로운 일정에 따라 2라운드의 2단계는 병합된 것과 마찬가지다. E조와 F조는 이전 경기 승패가 누적돼 있는데, 14개팀이 한 차례씩 붙는 풀리그와 같다. 4강을 뽑아 크로스 준결승을 진행할지는 아직 공식적인 설명이 없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2단계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할 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 E조 6개팀 성적
톈진 10승 무패 승점 30
상하이 9승 1패 승점 27
장쑤 9승 1패 승점 27
랴오닝 9승 1패 승점 26
산둥 7승 3패 승점 22
광둥 7승 3패 승점 20

중국 배구팬들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게 대체 뭐야? 리그 방식이 발표되자마자 많은 팬들이 이상한 시스템으로 허점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배구협회 사람들은 정말 머리가 없는건가, 일시적으로 대회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또 “배구협회 사람들의 IQ가 그렇게 낮습니까? 가장 합리적인 경쟁 시스템은 풀리그다. 이상하게도 다양한 경쟁 시스템이 등장하고 매년 방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국배구협회는 아마추어로서 대단하다” “비전문가인데다 전문적인 경험도 없고 웃음거리만 잦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배구팬은 “개막 전에 외국인 1명 출장으로 규정이 바뀌었고, 대회 방식도 바뀌었다. 상하이는 외국인 2명 출장을 제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준결승, 결승전에서 규정 변경을 요구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2명 출장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 방식이 바뀌는데 외국인 선수 규정도 바꿔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김연경과 라슨은 한 경기씩 번갈아 뛰고 있다. 준결승, 결승에서도 1명 출장으로 제한된다면 우승 경쟁에서 불리하다. 김연경의 상하이는 오는 23일 산둥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5일 광둥, 27일 톈진과 경기를 갖는다.
# 상하이 6강리그 경기 일정
23일 오후 7시 산둥
25일 오후 5시 광둥
27일 오후 3시 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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