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장현성, 뮤지션→철없는 아빠…캐릭터 소화력 '만렙'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22 10: 46

배우 장현성이 또 한 번 완벽 변신했다.
장현성은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에서 뮤직바 '머리에 꽃' 사장이자 표인숙(안은진 분)의 아빠 표강선 역을 맡아 90년대 인기 뮤지션부터 철없는 아빠까지 다양한 모습을 찰떡 소화했다.
극 중 인숙의 회상 장면으로 공개된 강선의 과거는 화려했다. 장발에 선글라스, 찢어진 청바지, 빈티지한 상의로 한껏 꾸민 강선은 유창한 일렉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장현성은 두 달간 맹연습하며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

방송화면 캡쳐

장현성은 철없는 뮤직바 사장의 모습은 물론, 딸의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는 아빠의 심정 또한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강선은 "왜 이혼했냐"고 묻는 인숙의 물음에 "이유 없어. 그냥 그렇게 살기가 싫었어"라고 답해 실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뇌종양으로 곧 죽는다는 딸이 묵고 있는 호스피스를 찾아 "난 좋은 아빠는 아니었지.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딸을 향해 연거푸 "미안하다"를 외치는 강선의 모습은 모든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현성은 인숙의 갑작스러운 죽음 예고로 혼란스러운 마음, 딸에 대한 미안함이 점철된 감정을 애잔한 눈물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강선은 인숙의 엄마가 암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며 "엄마가 널 버렸다고, 널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 엄마도 할머니도 나도 모두 다 너를 사랑했어"라는 말로 담담하게 진실을 전했다. 장현성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강선과 인숙 사이에 숨겨져 있던 서사를 유추하게 하며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장현성은 tvN 수목극 '멜랑꼴리아'에서 성민준 역을 맡아 겉으로는 청렴결백해 보이지만 속에는 야망과 위선으로 가득찬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완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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