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녀가 된 배우 이하늬에 이틀째 축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비연예인과 교제 중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 50여일 만의 초고속 결혼 발표이기에 놀랍다는 반응도 함께.
이하늬의 소속사 측은 21일 “소중한 인연을 만난 이하늬 배우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게 됐다”라며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 대신 가족들만 참석한 혼인 서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국과 상대방이 비연예인임을 생각해 조용하게 치른 결혼.
소속사 측은 이어 이하늬의 남편이 비연예인인 까닭에 신상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하늬의 뜨거운 인기만큼 그의 남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상당한 재력을 지닌 직장인, 가족이 미국에 거주 중인 연상의 재미 동포란 점이다. 또 측근들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이하늬가 이해심이 넓은 남자친구를 만나 많이 의지하고 든든한 응원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이하늬의 결혼과 동시에 그가 지난 2017년 절친인 배우 김태희와 가수 겸 배우 비와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다는 사실도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당시 부케의 주인공은 김태희와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 하시은이었고, 하시은은 김태희의 부케를 받은 후 1년 9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그럼에도 이하늬가 부케의 주인공으로 소문이 났던 이유는 당시 이하늬가 메인이 아닌 '서브' 부케를 받았기 때문. 2017년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제작발표회에서 이하늬는 화제의 부케에 대해 "결혼에 대한 질문을 계속 받고 있는데, 혼기가 찬 모양이다"라면서 "사실 부케는 제가 받은 게 아니다. 메인으로 부케를 받은 분이 있고, 저는 곁다리로 있는 꽃다발을 받아서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다”고 사실 관계를 밝히기도 했다.
김태희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 언니가 직접 부케를 만들어줬는데, 분위기가 어떨지 몰라 다른 컬러로 두 개를 준비했다. 이미 부케는 시은이가 받기로 했고, 하나가 남아 남편이 '하늬를 주자'고 해서 하늬가 받은 것으로 알려지게 됐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후 계속 결혼설에 '시달렸던' 이하늬. 부케가 해프닝이었듯 그의 결혼 역시 실제화되지 않았지만 마침내 4년여만에 그는 제 짝을 만나 품절녀가 됐다. 절친 김태희 만큼 대중이 큰 축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2006 미스코리아 진 출신 이하늬는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07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국제미인 사이트 ‘GB’가 선정한 세계 미인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단아하고 동양적인 미의 기준을 벗어난 이국적인 외모와 탁월한 재능으로 국제 미녀의 자질을 보였던 이하늬는 연기자의 길에 본격 들어선 이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하며 한국 대표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원더우먼'으로 인해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유력한 대상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상 가능성 언급만으로도, 말그대로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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