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무관중만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무관중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5~18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EPL는 현재 유관중 체제다. 하지만 언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될지 모른다. 유럽 전역을 다시 집어삼키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그보다 더 악하다는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사진] 미켈 아르테타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22/202112222005778687_61c30cf24e05e.jpg)
EPL 사무국은 리그 중단까지 염두에 뒀다. 바이러스로 인해 리그 정상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단 전망 때문이다. 앞서 토트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자가격리 해제 후 훈련에 복귀한 선수들이 있지만, 이미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되고 말았다. 이에 EPL 사무국은 지난 21일 긴급회의를 열었다.
리그 중단 결정까진 나오지 않았다. EPL 사무국은 “현재의 경기 일정을 이어가는 게 리그의 공통된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공공 보건 지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반영해 경기를 주의 깊게 진행할 것”이라며 리그 강행을 결정했다.
유관중 체제도 유지된다. 하지만 이는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강화되면 바뀔 수 있다. 무관중 경기로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단 뜻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22/202112222005778687_61c30cf2b2356.jpg)
‘이브닝스탠다드'는 “코로나19 사례가 영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방역 수칙이 변경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후엔 스포츠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경 사항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EPL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를 경험했다. 이를 회상한 아르테타 감독은 “2020-2021시즌 때 우린 (무관중 경기를) 이미 경험했다. 좋지 않았다.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축구는 팬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팬들이 축구장에 없는 축구는 완전히 다른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관중 경기를 해야겠지만, 최후의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