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중심 센터 양효진(32)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는 이다현(20)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20, 25-19)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GS칼텍스전(3-1 승)부터 4연승에 성공했다.
야스민이 17득점, 양효진이 16득점 활약을 펼쳤고, ‘젊은 센터’ 이다현이 9득점(공격 성공률 75%, 블로킹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날카로운 서브로 1점도 포함됐다.

경기 전부터 강성형 감독은 이다현에 대해 “어린 선수같지 않다. 코트 안에서, 훈련을 할 때 열정이 많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이다현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선 양효진은 “다현이는 배구에 대한 욕심이 많은 듯하다. 옆에서 함께 하면 나도 열심히 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이다현은 데뷔 시즌인 2019~2020시즌 26경기에서 71득점 공격 성공률 40.95%를 기록했다. 이후 큰 기대를 모았고, 올해 양효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센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에는 뭔가 감을 잡기도 전에 나왔다. 이제 첫 세트 이후 2세트, 3세트에도 뛰게 되니 ‘감’을 잡는 데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겐 ‘대선배’인 양효진을 두고 “인터뷰 할 때마다 말했는데, 중학교 때부터 현대건설은 오고 싶은 팀이었다. (양)효진 언니 때문이다. 손목 (사용) 얘기를 많이 해준다. 사진으로 각도를 비교해보다가 눈앞에서 보니 감사할 따름이다. 언니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효진 언니는 항상 꾸준한 듯하다. 다들 나보고 ‘열정이 넘친다’고 하는데, 표시가 많이 난다. 좋을 때도 있겠지만 안 좋을 때도 있다. 평정심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도 한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기본적인 것을 갖추고,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이다. 팀에 도움이 될 것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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