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연기 슬럼프와 팬들에 대한 애착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약칭 ‘유퀴즈’) 136회는 크리스마스 특집 ‘크리스마스 선물’로 꾸며졌다.
이날 ‘유퀴즈’에서는 배우 이동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동욱은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하는 새 영화 ‘해피 뉴 이어’를 비롯해 최근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나쁜 놈’ 수열 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알리며 작품들에 대해 소개했다.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에 대중을 만나는 것은 물론 이동욱은 꾸준히 활동하는 부지런한 배우였다. 저승사자로 주목받았던 '도깨비'부터 '구미호뎐', '타인은 지옥이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쉴 새 없이 대중을 만났기 때문.
특히 그는 한결같이 화려한 비주얼로 주목받았다. 이에 공유는 이동욱의 팬미팅에서 "쓸데 없이 잘 생겼다. 이동욱에 비하면 난 그냥 생긴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이동욱은 "‘도깨비’ 끝나고 ‘구미호뎐’도 했는데 그때 감독님이 판타지는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시더라. ‘이동욱이 구미호 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설득되지 않겠어?’라고 하시는데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동욱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이거는 연기고 실제로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이야'라는 걸 항상 마음에 되새겼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어떤 당위성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서사 없이 이 악인은 처음부터 악인으로 최종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게 중요한 게 동생들이랑 밥을 먹는데 눈빛이 달라졌다고 하더라. 어느 날 세수하고 거울을 보는데 거울 속에 비친 내가 낯선 느낌이었다.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생니를 뽑는 장면에서 '어떻게 해야 더 아프게 뽑을까'를 고민하고 있더라. 이런 역할 할 때 그걸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그는 슬럼프에 대해 “‘도깨비’ 이후 ‘타인은 지옥이다’ 그 사이 작품들이 제가 손발이 묶인 느낌이었다. 그 전까지는 많이 고민하고 준비도 해갔는데 그 만큼이 안 되면 오는 스트레스가 있다. 예전엔 그걸 되게 크게 느꼈다. 성공보다 실패를 많이 했다. 몇 달 집에서 지내다가 느낀 건 ‘가만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된다’는 거였다. 그걸 제 힘으로 잡고 나와야 한다. 그래서 맨 몸으로 부딪히려고 ‘타인은 지옥이다’를 하게 됐다"라고 강조해 울림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아동욱은 팬들에 대한 애착도 강조했다. 그는 "팬들이 있어서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 목적 없이 저를 좋아해주지 않나.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욱은 "제가 여기 있는 게 대중이 선택해줘서 그런 거 아니냐. 내가 가진 직업은 누군가 선택해주지 않으면 아무런 존재 의미가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직업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선택 받고 나서 뭔가 준비를 하는 거다. 보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거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동욱은 '유퀴즈'의 고정 코너인 퀴즈 맞추기 코너에서 가장 많이 팔린 크리스마스 캐롤을 맞히며 상금 100만 원을 획득했다. 그는 상금은 물론 기부 금액 100만 원을 모두 기부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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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