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못지킨'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스즈키컵 싱가포르와 1-1 무승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22 23: 24

신태용 감독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조별 리그 B조에서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에 오른 신태용호는 준결승 1차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못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5일 2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가 먼저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18분 위탄 술래만이 인도네시아의 수비 한 명을 쉽게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아스나위 망쿠알람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샤단 술라이만이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연결, 싱가포르의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이 터지자 경기는 더욱 과열됐다. 전반 35분 한국 출신 싱가포르의 송의영이 인도네시아의 프라타마 아르한의 축구화에 얼굴이 밟혀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만큼 선수간의 몸싸움이 치열했다.
전반은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싱가포르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8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파리스 람리가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25분 싱가포르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익산 판디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린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싱가포르는 내친김에 역전을 노렸다. 후반 42분 아비네차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인도네시아는 다시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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