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일용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김상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크리스마스에는 평화를' 특집으로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박지선, 법영상분석가 황민구가 등장했다.
이날 표창원은 "정두영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그알'팀을 만났다. 반응이 엄청났다. 그 당시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입을 닫고 도망다녔다.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 외부에 얘기를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지선은 "내가 '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해에 신입생이었다. 박사학위를 하고 한국에 왔는데 아직도 사건이 진행중이더라"라며 "패터슨의 살인 혐의가 인정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내가 2009년, 2015년 두 번 출연했다. 내가 신입생이 되고 교수가 될 때까지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 피해자 가족들의 시간은 흐르지 않지 않냐. 그게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프로파일러의 특징은 말을 많이 잘하는 게 아니다. 꼭 말하고 싶은 것을 질문하는 거다"라며 "2016년에 오패산 터널 총격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체포됐지만 동기도 이야기하지 않고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나를 보더니 TV에서 나를 봤다고 얘기하기 싫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너랑 얘기하기 싫다고 했다"라며 "근데 화약을 얼마나 넣었길래 그렇게 세게 나가냐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2시간 동안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범죄자가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을 때가 있다. 부산 여고생 살인 사건 범죄자 김길태는 친구들이 상태라고 부르더라. 길태가 길에서 주운 아이라고 해서 길태라는 이름을 싫어한다고 상태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가서 상태야라고 불렀더니 마음을 열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이수정 교수님이 '그알'의 상반신 여신으로 불린다더라"라고 물었다. 이수정은 "상반신 여신이 아니고 '그알'팀이 우리집에 들렀다가 인터뷰를 하고 간다. 집에 있으면서 편하게 있으니까 위에만 정장을 입고 아래는 홈웨어를 입고 인터뷰할 때가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일용은 "김상중씨가 학교 한 학년 위 선배다"라며 "회식 자리에서 만나서 학교 선배라고 얘기했더니 내가 선배라고 하는 줄 알고 선배님이라고 인사하더라. 근데 내가 후배라고 이야기했다. 아재개그를 끝없이 하시더라. 학교 후배인데 안 웃어줄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권일용은 "피디들과 잠깐 나와서 못 견디겠다고 했다. 그래서 피디들이랑 주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구라는 "상대방을 계속 웃기려는 심리는 뭔가"라고 물었다. 이수정은 "김상중씨가 하루에 한 끼만 드신다고 하더라. 배가 고파서 말씀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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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