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수정, "범죄자에 협박 당해본 경험有… 연구실로 의문의 남성 찾아와"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1.12.23 11: 26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협박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크리스마스에는 평화를' 특집으로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박지선, 법영상분석가 황민구가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수정은 "경기대학교에 유일하게 교정학과가 있었다. 처음에 수천 명의 범죄자를 유형별로 정리했다. 예전에는 뒤죽박죽 수용돼 있어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사건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정은 "경기대에 오지 않았다면 그냥 심리학을 하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보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수정은 "전국에 있는 교도소를 다 다녔다. 나는 사람으로부터 자료를 찾아서 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해결되니까"라며 "그땐 네비게이션이 없었다. 교도소는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교도소 근처의 큰 건물을 지도에서 찾아서 들어갔다. 교도소가 인적이 드문 곳에 있어서 길을 잃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길을 정말 귀신 같이 찾으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수정은 "퇴직 후에 택시 기사를 해도 자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정은 "몇 년 전에 누가 날 찾아왔다. 맨발에 슬리퍼 차림에 콧물을 흘리면서 대학교를 와서 '이수정 나와'를 외쳤다더라. 직원들이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할 일이 있어서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정은 "그 사람을 만났는데 내가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 2014년까지는 표창원 선생님이 있었다고 하더라. 기분 나빴다. 내가 먼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정은 "경계심이 커졌다. 골목이나 어두운 곳에는 절대 주차를 하지 않는다. 항상 360도를 주시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옷을 태진아씨처럼 거울을 온 몸에 붙이거나 화려하게 입으시는 게 어떤가"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표창원은 "내가 미제사건 제조기로 불렸다"라며 "화성연쇄살인사건도 있었고 부천경찰서에 갔을 때 시험지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수사 끝에 학교에 근무했던 경비원으로 밝혀졌다. 근데 그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은 "그 경비원과 공범인 다른 경비원이 있었다. 그 사람이 자백을 했지만 시험지를 찾아야 했다. 시험지를 찢어서 화장실에 버렸다고 하길래 정화조까지 수사했다. 나는 그때 경위여서 직접 들어가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결국 못 찾았는데 뒷산에 찢어서 버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산 전체를 뒤졌는데 못 찾았다. 결국엔 물증이 없어서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나는 수사진 중에 한 명일 뿐이지만 화성에서 왔다는 이유로 미제사건 제조기라고 불렸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오명을 벗기 위해서 수사를 제대로 배우기로 했다. 우리나라에는 없어서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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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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