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아스나위(22, 안산)가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결정적 도움으로 보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를 3승1무로 돌파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마치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같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신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23/202112230255772193_61c367288f504.jpg)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 아스나위는 싱가포르전 폭풍질주로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28분 아스나위가 하프라인부터 드리블로 우측면을 뚫고 질주했다. 아스나위가 내준 공을 술레이만이 왼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스나위의 엄청난 돌파능력이 만든 밥상을 술래이만이 맛있게 먹기만 한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엄청난 활동량과 몸싸움 능력을 자랑하는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의 박지성’으로 불린다. 이 능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신태용 감독은 그를 K리그2 안산에 추천했다. 많은 동남아 선수들이 K리그에서 쓴맛을 보고 돌아갔다. 아스나위는 14경기서 1도움을 올리며 나름 성공적으로 K리그에 정착했다. 아스나위의 합류로 ‘인도네시아 국민구단’이 된 안산은 K리그 전체 SNS 팔로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스나위는 지난 K리그2 시즌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일찍 시즌을 접었다. 안산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전념하고 싶다는 그의 뜻을 받아들여 조기귀국까지 허락했다. 재활을 마친 아스나위는 스즈키컵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더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해준 신태용 감독에게 제대로 보답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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