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결정적 실수로 실점빌미’ 페네르바체, 9명이 싸운 카라귐뤼크와 1-1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23 04: 02

‘괴물수비수’ 김민재(26, 페네르바체)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페네르바체는 23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2021-22 쉬페르리그 18라운드’에서 두 명이 퇴장을 당한 카라귐뤼크에와 1-1로 비겼다. 승점 29점의 페네르바체는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의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 월등한 몸싸움 능력과 일대일 수비를 선보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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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상황이 생겼다. 전반 31분 김민재가 결정적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줬다. 오프사이드를 의식한 김민재가 포백라인을 깨고 들어가는 공격수 페시치를 순간적으로 놓쳤다. 윙백 산가레가 김민재와 호흡이 맞지 않아 함께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오프사이드 라인이 깨졌다.
김민재가 뒷공간을 파고든 페시치를 뒤늦게 쫓아가봤지만 이미 늦었다. 공을 잡은 페시치가 오프사이드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동료 산가레의 실책이 가장 컸지만, 맨마킹을 제대로 하지 못한 김민재의 실책도 있었다.
페네르바체는 반전 기회를 맞았다. 전반 37분 페네르바체 펠카스의 슈팅을 수비수 베카로글루가 고의로 팔을 써서 막았다. 심판이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던 어킨 역시 퇴장을 당했다. 카라귐뤼크가 순식간에 두 명이 퇴장을 당했고, 페널티킥까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외질이 침착하게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외질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가 1-1로 균형을 이룬 채 숫자에서 11-9로 앞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 페네르바체가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페네르바체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골을 뽑지 못했다. 최후방을 지키는 김민재까지 상대 문전 앞까지 와서 공을 배급했다. 페네르바체의 거의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했지만 비기기 작전에 나선 상대의 수비에 막혔다.
추가시간 페네르바체의 결정적 슈팅고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페네르바체는 두 명이 더 뛰는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페네르바체가 비겼지만, 패한 것이나 다름 없는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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