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설강화', 이례적 편성·이례적 내용 공개…초강수 통할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23 18: 06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 : snowdrop’이 이례적인 편성과 내용을 공개했다. 이러한 초강수가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 측은 23일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시청자 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강화’는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던 것을 이번주만 특별히 하루 더 늘렸다. ‘설강화’ 측은 “24일 금요일부터 26일 일요일까지 3일 동안 방송됩니다”고 설명했다.

JTBC 제공

특히 ‘설강화’ 측은 방송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내용을 공개했다. ‘설강화’ 측은 “3~5회에서는 남파 공작원인 수호(정해인)가 남한에 나타난 배경과 부당한 권력의 실체가 벗겨지며, 초반 설정과의 개연성이 드러나게 됩니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안기부는 남파 공작원을 남한으로 불러들이는 주체임이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남북한의 수뇌부가 각각 권력과 돈을 목적으로 야합하는 내용이 시작됩니다. 또한 이들이 비밀리에 펼치는 작전에 휘말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도 전개됩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놓인 상태다. 첫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역사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청와대 국민 청원을 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4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설강화’ 측은 “작품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겼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은 이어졌고, 결국 광고를 집행한 업체들이 철회를 결정하며 위기에 놓였다. 이에 ‘설강화’는 시청자들이 가진 오해를 풀고자 3회부터 5회를 이례적으로 편성하는 초강수를 뒀다.
‘설강화’ 측은 “콘텐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존중합니다.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 편성 역시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콘텐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설강화’ 편성에 따라 기존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던 ‘해방타운’은 오는 25일 저녁 6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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