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기억의 해각'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소감을 밝혔다.
KBS는 24일 오후 단막극 '기억의 해각'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행사에는 배우 문근영, 조한선, 강상준과 작품을 연출한 이웅희 PD가 참석했다.
특히 드라마는 배우 문근영이 2019년 방송된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이후 2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그는 '노 개런티'로 '기억의 해각'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문근영은 '기억의 해각'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저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이 되더라. 다 읽고 났을 때는 이미 제가 엉엉 울고 있었다. 이 작품은 꼭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다, 내가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표현해서 이 감정을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하고 연기하게 됐다. 아주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문근영은 기혼에 알코올 중독까지 있는 파격적인 캐릭터 설정을 소화하며 이전과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이에 대해 그는 "연기를 하는 순간부터 변화에 대한 갈망은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어떨 때는 미미하게 보이고 어떨 때는 과감하게 보이는 정도의 차이일 뿐 연기를 하면서는 늘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조금 확실하게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해준 가장 큰 힘은 '은수'라는 캐릭터와 대본이었다. 대본이 우선 흡입력이 좋았고 너무 문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스태프들도 배우들도 너무 친해져서 연기하는 게 너무 편했다. 힘들고 고통스럽기 보다는 잘 표현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기억의 해각'은 알코올 중독 남편을 간호하던 아내가 알코올 중독이 되어 상처 속을 헤매다가 미지의 소년을 만나 남편에 대한 사랑, 그 지독한 감정과 이별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KBS의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스페셜 2021'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오늘(24일) 밤 11시 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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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