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넘은 편집, '골때녀' 결국 다시보기 중단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2.24 20: 57

선 넘은 편집을 했던 SBS ‘골때녀’ 측이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골때녀’ 측은 문제가 된 22일 방송분을 웨이브, 네이버, SBS 홈페이지, 유튜브 등에서 내렸다. 불과 몇 십 분 전만 해도 클릭할 수 있었지만 22일 오후 4시 50분 현재는 “콘텐츠가 없습니다”라는 알림만 뜰 뿐 해당 날짜 방송을 다시보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FC 구척장신과 신생팀 FC 원더우먼은 전반전 3:0으로 마친 뒤 후반전 초반에 3:2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FC 구척장신이 최종 6: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FC 원더우먼은 아쉬움을 눈물을 삼켰다.

그런데 방송 이후 열혈 시청자들은 편집 포인트를 비교하며 제작진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뒤에 앉아 있던 김병지와 현영민의 위치 변화, 생수병 개수, 스코어가 적힌 스케치북 등을 근거로 FC 구척장신이 전반전에만 4골 이상을 넣은 것 같다고 했다. 
FC 원더우먼이 후반전에 3골을 넣으며 마치 접전이 펼쳐진 것처럼 극적인 감동을 위해 편집 순서를 조작했다 것.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아꼈던 만큼 캡처본을 공유하며 조작설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작진이 조작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23일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지난 2월 설 특집으로 전파를 탄 '골때녀'는 여성 출연자들의 축구 열정 덕에 정규 편성은 물론 시즌2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초유의 경기 순서 조작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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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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