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점을 대폭발시킨 이대성(31, 오리온)이 연장전을 지배했다.
고양 오리온은 24일 고양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98-95로 이겼다. 12승 12패의 오리온은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연장전 2차전까지 엎치락 뒷치락 하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명승부였다. 이 경기 41분을 활약한 이대성은 연장전에서만 결정적인 14점을 폭발시키며 총 36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이대성은 "연패 중이어서 오늘 경기 꼭 이기고 싶었다. 크리스마스에 코로나19인데도 경기장 찾아주신 팬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승리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장전 경기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이대성은 결정적인 쐐기 3점포까지 넣었다. 교체는 없었다. 이에 그는 "경기 막판 발목을 삐끗해서 좀 절었다. 공이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공이 와버렸다. 교체 사인을 보냈지만, 바로바로 진행되는 바람에 교체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너무 많은 출전시간에 체력고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대성은 "교체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선수로서 욕심이 얼굴에 보이는 모양이다. 감독님은 로테이션을 돌리고 싶어하시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시즌은 길고 그런 부분을 냉정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 지친 것 맞다"라고 말했다.
공격옵션이 많아졌다는 칭찬에 이대성은 "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 선수를 의식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돌파, 미드레인지, 3점슛 중 무기를 꺼내 쓰는 편이다. 앞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고양=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