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혹사논란'에 답한 오리온 강을준 감독, "이승현-이대성, 승부욕에 교체 못해"[고양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24 22: 31

 강을준(56) 오리온 감독은 왜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주지 않았을까. 
고양 오리온은 24일 고양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라운드 경기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98-95로 이겼다. 12승 12패의 오리온은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사실은 할 말은 없다. 모두가 함께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동료를 믿는 ‘원팀’ 플레이를 보인 것에 칭찬하고 싶다. 매끄럽지 않은 경기였지만, 연패를 끊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하고 싶다. 동료를 믿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승현과 머피 할로웨이는 2차 연장전까지 50분을 거의 교체없이 풀타임을 뛰었다 .이대성 역시 연장 2차전서 발목을 저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찬가지로 교체는 없었다. 강을준 감독은 “이대성이 경기 막판 발을 절어 바꿔주려 했지만,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49분 50초를 뛴 이승현에 대해 강 감독은 "이승현이 투지와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뺄 수 없었다. 시합 전에 쿼터마다 2~3분 뛸 것이라고 이야기해도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계속 뛰고 싶어한다. 이승현의 의지는 칭찬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와 팀을 위해 쉬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더 뛰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 혹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할로웨이는 이 경기 50분을 소화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 감독은 “할로웨이는 수비에서도 힘을 주는 선수다. 다만 중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한다면 선수들이 더 파이팅 넘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할로웨이의 장점은 리바운드다. 나도 놀랄 정도로 붕 떠오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할로웨이는 닭꼬치를 좋아한다.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 닭꼬치를 사주겠다고 했다. 오늘 같은 경기가 그런 경기”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고양=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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