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만 만나면 '메리 크리스마스'였던 서울 삼성이 외국인 선수의 무리한 플레이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맞대결서 78-8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7연패와 원정 1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서울 삼성은 지난 7일 원주 DB전을 시작으로 20일 LG전까지 패배를 맛보며 6연패에 빠져 있었다. 또 원정 11연패의 아쉬움이 가득한 결과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SK와 크리스마스에 펼친 맞대결서는 5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따라서 원정이 이어지는 삼성은 SK전 승리를 통해 반전 기회를 얻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경기 초반 삼성은 SK의 스피드와 높이에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의 활약이 더해지며 24-21로 마무리 했다. 또 삼성은 2쿼터3분 48초경 다니엘 오셰푸의 득점을 통해 26-26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삼성은 2쿼터 1붖 29초를 남기고 로빈슨이 거친 파울로 분위기를 흔들었다. 최준용의 블록슛 이후 속공을 펼치던 김선형의 어깨를 강하게 팔로 쳤다. 물론 비디오 판독 끝에 일반 파울로 판정이 결정됐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SK가 연달아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동안 삼성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 로빈슨은 2쿼터 종료를 앞두고 골밑 돌파를 펼치던 중 SK 윌리엄스에 볼을 빼앗긴 후 연속동작으로 최준용도 가격했다. 최준용은 다행이 큰 부상 없이 일어났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흔들렸다. 반면 SK는 안영준이 버저비터를 통해 전반을 45-35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을 올린 삼성은 로빈슨이 다시 집중력을 잃었다.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SK에 공격 기회를 내줬다. 결국 SK는 안영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3~4쿼터서 맹렬한 추격을 펼쳤지만 벌어진 상황을 만회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로빈슨은 이날 10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5년 동안 크리스마스에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결국 외국인 선수의 무리한 플레이로 패배를 기록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