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언 문세윤이 대상을 수상했다.
25일 오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1 KBS 연예대상'이 김성주, 한선화, 문세윤의 진행 아래 생방송으로 치러졌다.
이날 마지막 영광의 대상 수상자는 모두의 예상 대로 문세윤. ‘1박2일’, ‘갓파더’, ‘트롯 매직 유랑단’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에 문세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감격했다. 그는 "무슨 말을 먼저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오늘(25일) 아침에 크리스마스라 나올 때 아기들한테 산타 할아버지가 왔다 갔다. 저한테까지 산타 할아버지가 올 줄 몰랐다"라며 감격했다.
문세윤은 "제가 상복이 많이 없다고 주변에서 얘기를 했는데 살다 보니까 저는 상복이 없어도 될 정도로 많은 인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더라. 그래서 항상 지치고 힘들어질 만 하면 한 명씩 꼭 은인 같은 분들이 나타나서 제 손을 잡아주고 끌어가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던 것 같다"라며 "사실 말하면서도 이 상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활동할 수 있을지 싶어서 어제도 걱정했다. 꿈에서라도 혹여나 제 이름이 불리지 않기를 바랐다. 일단은 이 상의 무게를 잘 이겨내가면서 활동해 보겠다. 제가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1박2일’을 만나서 최우수상을 받아봤다. 그때 코로나19 때문에 영상으로 찍어서 많이 편집을 당했는데 그때 고맙다는 말을 못 전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선호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배우 김선호를 언급했다.
또한 문세윤은 "제가 힘들 때 숙이 누나가 많이 도와줬다. 그때로 돌아가서 또 있다면 한번쯤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누나에게 고맙다. 여기 안 계시지만 제가 늘 저를 의심한다. 신동엽 선배님께 제가 물어봤다. 오래 사랑받을 방법이 뭐냐고. ‘그런 걱정하지마. 너는 형이 볼 때 저평가된 우량주야’라고 해주셨다. 저도 선배님 말씀처럼 지금 저평가된 후배들 찾아 따뜻한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 우리 가족, 아무 것도 없을 때 저를 만나 고생한 아내 하나에게 고맙다. 우리 딸 아빠 자랑 많이 한다. 혹여나 아빠 때문에 놀림 받지 않을까 고민하는데 당당하게 다닐 수 있게 하겠다. 우리 아들 많이 먹어서 잘 텐데 많이 사랑한다. 지난해 말씀드렸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께 자랑해도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술 한 잔 사셔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도 ‘1박 2일’로 선정됐다. 방글이 PD는 “2년 연속으로 너무너무 크고 멋진 상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 작년에 혼자 올라와서 아쉬웠는데 올해 멤버들과 올라와서 기쁘다. 한 표, 한 표 투표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매주 일요일 저녁 시청해주신 분들, 너무 감동적인 편지 보내주시는 분들, 변함 없이 지지해주신 시청자 분들이 모두 계셔서 저희가 잘 달려온 것 같다. 지금 제가 이름을 불러서 감사할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모두 이 트로피의 주인공이다. 따로 연락 드리겠다. 내년에 변화가 있을 텐데 변함 없이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장윤정과 허재가 가져갔다.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허재는 “확실히 상은 무겁다. 선수 시절 떄도 상을 많이 타봤지만 탄지가 꽤 된 것 같다. 은퇴한 지가 오래돼서 그렇다.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기 좀 버거운데 모든 분들이 제 후배이자 선배인 것 같다. 예능을 한지 2년 반 밖에 안 됐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나이는 제가 많지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묵묵히 뒤에서 지켜본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장윤정은 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상복이 많아서 욕심을 안 내는데 이 상은 정말 받고 싶었다. ‘노래가 좋아’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대표로 상을 받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저희 ‘노래가 좋아’가 비연예인 시청자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작가 분들이 정말 많이 애쓰고 있다. 정말 고생 많았다. 우리 하영이 연우 자고 있을 텐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KBS에서 좀처럼 부르기 힘든 도경완 씨, 장윤정 딱지 떼고 잘 나가는 것 같아서 부인이자 팬으로 응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연정훈, 이승윤, 장민호, 오윤아가 가져갔다. 먼저 리얼리티 부문 수상자 오윤아는 "이 상이 저희 아이가 주는 것 같다. 제가 ‘연예대상’에서 상 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상 받을 일이 있을 줄 모르겠는데 제가 이렇게 큰 상 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 저희 아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아이 봐주시는 엄마에게 이 상 드리고 싶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공동수상자 장민호는 “가요 시상식 아니면 어떤 시상식도 연말 시상식에는 처음 나오는 거다. 연말 시상식에서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돼서 큰 영광이다. 아침에 나오는 길에 가족 분들께서 참석에 의의를 가지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더 감사하다. ‘갓파더’가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희 아버지는 10년 전에 하늘에 가셨지만 그 자리를 채워주시는 우리 김갑수 아버지께 감사하다”라고 했다.
쇼 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자 이승윤은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ㅇ리이 생길 줄 몰랐다. 청므으로 연예대상에서 개인 상을 받게 됐다.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으면서 ‘개승자’를 열심히 하라는 격려 의미로 감사히 받겠다. 이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이 상의 가치를 떨어트리지 않도록 ‘개승자’에 다 쏟아부어서 열심히 하겠다. 저는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유일하게 잘하는게 열심히 하는 거다. 이렇게 웃길 수 있게 태어나게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 사랑하다. 존재 만으로도 힘이 되는 아내 지수야 오빠 상받았는데 늘 고맙고 언제나 사랑해. 아들 연준아 아빠 상 받았으니까 내일 신나게 놀자”라고 했다.
이어 공동수상자 연정훈은 “‘1박 2일’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만 2년이 지났다. 김종민 씨가 ‘1박 2일’ 하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갈 거라고 했는데 정말 시간이 빨리 갔다. 항상 촬영을 가면 엄마 말 잘 듣겠다고 약속하는 아이들과 서포트해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부모님께 감사하다. 저희 제작진이 정말 힘든 자리인 것 같다. 준비할 것도 많고 계절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바보 형 챙기느라 고생한 동생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2021 KBS 연예대상'의 수상자(작) 명단이다.
▲ 대상 = 문세윤
▲ 최고의 프로그램상 = ‘1박 2일’
▲ 최우수상 = 장윤정(쇼-버라이어티), 허재(리얼리티)
▲ 우수상 = 연정훈(쇼-버라이어티), 이승윤(쇼-버라이어티), 오윤아(리얼리티), 장민호(리얼리티)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솔라(쇼-버라이어티), 장도연(쇼-버라이어티), 홍현희(쇼-버라이어티), 김병현(리얼리티), 사유리(리얼리티)
▲ 베스트 커플상 = 이휘재&이현주, 장원영&성훈
▲ 베스트 팀워크상 = ‘살림하는 남자들’
▲ 올해의 예능인상(대상 후보) = 김숙, 전현무, 김종민, 문세윤, 박주호 가족
▲ 공로상 = 최수종&하희라
▲ 프로듀서 특별상 = 강형욱
▲ 인기상 = 송가인, 류수영
▲ 베스트 챌린지상 = ‘개승자’
▲ 디지털 콘텐츠상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핫이슈 예능인상 = 이연복, 정호영
▲ 올해의 DJ상 = 박명수
▲ 엔터테인먼트 DJ상 = 윤정수, 남창희
▲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올해의 스태프상 = 김수애 편집감독
▲ 방송작가상 = 노진영 작가
▲ 신인상 = 라비(쇼-버라이어티), 홍성흔 가족(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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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