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이세영을 위협했다.
2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영제 The Red Sleeve/이하 ‘옷소매’)의 이산(이준호 분)이 성덕임(이세영 분)에게 마음 없는 승은을 운운해 겁을 주었다.
‘옷소매’ 14회는 덕임이 경희의 실종을 알아차리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경희는 덕임에게 “자시에 만나자”는 쪽지를 남긴 뒤 나타나지 않은 것. 덕임은 날이 밝자마자 서상궁(장혜진 분)에게 이를 알렸고, 서상궁은 벌써 여섯이나 궁녀가 사라졌다며 걱정했다. 서상궁이 이산에게 이를 아뢰자 이산은 홍덕로를 불러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홍덕로는 처음 듣는 일이라 발뺌했고, 이산은 궁녀들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조리 밝히라고 명했다.
그러는 사이 덕임과 동무들은 경희를 마지막으로 본 삼월을 찾아가 어찌 된 일인지 물었다. 이에 삼월은 말을 돌리며 “배씨 아가씨는 귀신이 잡아간 것”이라 대답했고, 덕임은 아무 소득없이 중전의 부름을 받았다.
중전은 덕임에게 패관소설을 읽으라 시키며 부탁을 들어준 댓가로 패물을 주었다. 주상이 아끼는 아이니 자신도 그 값을 높게 치르겠다는 중전의 말에 덕임은 과분하다며 거절했고, 중전은 “사라진 궁녀들 중 하나가 네 친구라고 들었다. 주상은 지금 무얼하고 있는 것이냐.”고 덕임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이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내게 부탁하라”고 권했다.

중전의 책을 품에 안고 돌아오는 길에 덕임은 연못에 떠있는 향낭을 발견했고, 경희의 것인가 싶어 연못에 뛰어들었다. 그 순간 이산이 달려들어 덕임을 잡았고 “무슨 짓이냐”고 화를 냈다. 덕임이 스스로를 해하는 줄 알았던 것. 덕임의 해명을 들은 이산은 동무를 꼭 찾을 것을 약조했다.
이후 이산은 신하들의 말처럼 홍덕로의 비리를 조사하다 이전에 홍덕로에게 모두 불태우라 시킨 제조상궁 조씨가 머물던 곳을 찾았고, 이곳에 갇힌 궁녀들과 이들을 위협하는 홍덕로를 발견했다.
그동안 덕임은 경희의 실종을 알고 있는 단서, 삼월을 찾아 나섰다. 곧 목을 매고 버둥거리는 삼월을 보고 구해주는데 삼월은 종이에 쌓은 독을 보여주며 홍덕로가 중궁전에 숨겨놓으라고 시켰다고 고백했다. 홍덕로는 원빈자가의 죽음을 중전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것.
이제 덕임과 동무들은 홍덕로가 궁녀들을 빼돌려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덕임은 전하께 미리 아뢰오자는 동무들의 말을 거절하고 그곳을 혼자 찾을 것이라 말했다. 만약 내일 정오까지 자신이 돌아오지 못하면 중전이 필사를 맡긴 책을 대신 올려달라고 부탁하며. 그 안에는 홍덕로와 궁녀들의 실종을 밝힌 내용의 서신이 들어있었다.

혼자서 홍덕로의 소굴을 찾은 덕임이 강한 위협을 받는 찰나 이산이 그곳을 찾아왔다. 경희와 눈물겨운 재회를 덕임에게 산은 중전의 책을 던져주었고, 덕임은 이 안에 들어있던 서신을 산이 읽었음을 깨달았다. 빌거나 해명할 것이냐는 산의 물음에 덕임은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산이 덕임에게 네가 나서서 나라일을 망치려했다고 책망하자 덕임은 자신을 먼저 속인 것은 전하라고 대꾸했다.
이어 이산은 덕임에게 다가가 “세상에 태어나 유일하게 연모한 여인이 바로 너다.”라 고백했고, 덕임은 이산의 “소인은 전하를 한번도 사내로 바라본 적이 없사옵니다. 앞으로도 결단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옵니다.”고 말하고 등을 돌려 멀어지려했다. 산은 참지 못하고 덕임에게 입을 맞췄고, 그런 다음 대뜸 덕임에게 “내일 동이 트기 전에 궁을 떠나라. 썩 꺼지란 말이다. 두번 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라 명했다.
덕임은 어명을 들어 출궁하며 영빈자가의 유품인 영범을 서상궁(전혜진 분)에게 맡겼다. 덕임이 떠난 뒤 산은 덕임이 정말 이곳에 없는지 재차 확인했다. 덕임의 방에까지 찾아간 산은 그곳에서 영범을 보았고, 그 안에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뻔했던 금서의 책장이 간직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이 흘러 일년 후 산과 덕임은 청연공주의 집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덕임은 이날 자신이 산의 배려로 청연공주의 집에서 머물 수 있던 것을 알게 돼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궁을 나갈 때보다 더 오만방자해졌다고 말하는 산에게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벌을 내려주시면 되지 않습니까.”라 답했다. 이산은 “그렇다면”이라 말하며 덕임에게 다가서 옷고름을 그려쥐었고 “승은을 입고도 후궁의 품계를 받지 못한다면 뒷방에 갇혀 허송세월이나 보내게 될 것이다. 다른 궁녀들의 멸시나 받는 밥버러지로 썩게 되겠지. 그게 너에게는 죽기보다 더 무서운 일 아니냐”라 물었다.
덕임은 산이 청연공주의 집을 떠난 뒤 산의 위협을 떠올렸고 "진정한 벌이겠네."라 중얼거렸다. 그때 서상궁이 달려와 궁에서 함께 일하자고 전했고, 덕임은 출궁한지 일년 만에 다시 부름을 받아 궁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산과 덕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포옹하는 장면이 담겨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옷소매 붉은 끝동' 16회는 다음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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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