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이제는 드림틴(Teen)!"...바르사 부활의 열쇠, '라 마시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26 09: 20

카탈루냐 현지 매체가 FC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 시스템 출신 10대-20대 초반 선수들을 부활의 핵심 요소로 조명했다.
'드림팀(Dream Team)'은 FC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보여주는 별명이다. 1988년 요한 크루이프가 지휘봉을 잡은 후 리빌딩에 착수했고 게리 리네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를 교체했다. 이후 크루이프는 부임 기간 펩 과르디올라, 호마리우,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미카엘 라우드루프, 로날드 쿠만 등을 주축으로 하는 팀을 구성했으며 아약스 시절 구축한 '티키타카'와 '토탈 풋볼'을 바르셀로나에 이식했다. 당시 스페인 언론은 크루이프의 이상을 그라운드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한 이 팀을 '드림팀'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크루이프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 구단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인 '라 마시아'를 통해 키워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세계 축구를 호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들 중 대다수가 구단을 떠나거나 남아 있는 선수들의 노쇠화가 진행되는 현재, 바르셀로나는 다시 어려움에 직면했다. 사비 감독은 다시 한번 라 마시아를 통해 전성기를 되찾고자 한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25일(한국시간) "파블로 가비(17), 니코 곤살레스(19), 압데 에잘줄리(20), 일리아스 아코마흐(17), 페란 유트글라(22)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한 선수들이다. 이들을 포함한 6명의 선수는 로날드 쿠만, 세르지 바르주안, 사비 감독 체제에서 도합 60경기에 가까운 경기에 출전했다. 약간 다른 경우지만,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에릭 가르시아(20)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유소년팀 출신 선수들이 이러한 활약을 보여준 것은 지난 2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경우다. 이들의 출장 시간만 보더라도 최근 수십 년 중 가장 큰 임팩트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113명의 유소년팀 출신 선수 중 1군에서 50경기 이상 뛴 선수는 21%(24명)에 불과하다. 에릭, 니코, 가비가 곧 포함될 예정이다. 이들 중 가장 성공한 선수로는 메시, 이니에스타, 빅토르 발데스,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세르지 로베르토가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성공하지 못한 선수는 57%(64명)를 차지한다. 컵 대회 32강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후 크게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1군에서 10경기 이상 뛰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승점 28점(7승 7무 4패)만을 기록한 채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1경기 더 치른 라이벌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6점)와 무려 18점 차이다. 하지만 4위 라요 바예카노(30점)와는 단 2점 차이다. 사비 감독과 어린 '라 마시아' 출신 선수들이 바르셀로나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 낼 수 있을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