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전당' 문세영, 영예기수 시상식 1년 6개월 만에 개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2.26 11: 28

지난해 ‘황태자’ 문세영 기수의 영예기수 시상식이 1년 6개월여 만에 개최됐다. 지난 25일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VIP실 에서 문세영 영예기수의 시상식이 열렸다.
문 기수는 무고객경마가 시행되던 지난해 6월 영예기수로 선정되어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경마팬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고 싶다는 문세영 기수의 뜻에 따라 고객입장이 가능해진 올해 말에 행사가 열린 것이다.
‘경마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문 기수는 한국경마기수계의 부동의 에이스다. 2001년 데뷔 후 현재까지 통산 8,221경주에 출전했으며 현재 유일한 20%대 통산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곱 번의 연도 최우수 기수 선정, 2019년 코리아컵 포함 총 36번의 대상경주 우승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데뷔 20년차인 올해도 문 기수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대통령배를 포함해 올해 세 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했으며 최근 1년간 32.8%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승률 2위, 부경의 페로비치 기수보다 무려 9%나 높다.
하지만 영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해 좋은 성적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실함과 청렴함이 요구된다. 영예기수의 1차 자격은 15년 경력과 통산 800승 등 성적이 중심이다. 하지만 2차, 3차 평가에서는 성적은 물론 기승정지나 과태금 등 제제내역, 성실감, 책임감, 협동심, 페어플레이, 기승충실도 등 품성에 대한 다면적 평가가 조교사, 동료기수, 심판, 고객에 의해 이뤄진다.
이토록 까다로운 평가로 인해 영예의 전당 입성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경마 대통령’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가 1999년 최초의 영예기수로 선정된 이후 단 14명의 조교사와 기수만이 영예의 전당에 올랐다. 문세영 기수 역시 여러 번 영예기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높은 평가의 벽에 번번이 막혀왔다.
문 기수는 시상 직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나를 믿고 선택해준 경마팬 여러분, 조교사, 마주 모두의 덕분에 빛이 나는 이 자리에 선 것 같다”며 “영예기수는 기수로서 마지막 영광이라 생각한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욕심내기보다는 꾸준히 발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성실하고 차분하게 말을 타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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