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하율리, 독보적 캐릭터 만들어내며 매회 성장 중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2.26 15: 37

 하율리가 화수분 같은 매력을 뽐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송연화, 극본 정해리)에서 이세영(성덕임 역)의 동무이자 침방나인인 배경희 역을 맡은 배우 하율리의 활약이 무섭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4일과 25일에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 13회, 14회에서는 경희의 다양한 면모와 존재감이 돋보였다. 덕임이로 인해 복연(이민지 분)이 궁으로 돌아오면서 궁녀즈는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항상 복연에게 잔소리를 하며 새침하게 굴던 경희는 온데간데없이 아이처럼 울면서 복연을 반겼다. 동무를 향한 솔직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낸 경희의 새로운 모습은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옷소매' 방송화면

경희의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은 여전했다. 홍덕로(강훈 분)가 자신의 동생을 후궁으로 들이자 경희는 “탐욕스럽고 무서운 사람의 실체를 알았냐”며 홍덕로를 마음에 품고 있던 복연을 다그쳤고, 후궁 원빈(박서경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세상 모든 사람의 죽음을 자기 일처럼 슬퍼해야 되는 건 아니야”라고 말하며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홍덕로에 대한 적대감을 이어갔다.
한편 경희를 포함한 중궁전의 궁녀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덕임은 결국 홍덕로에 의해 잡혀있던 경희와 궁녀들을 찾아냈다. 다른 궁녀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두려움에 떨던 경희의 눈빛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목숨을 걸고 자신을 찾아준 덕임에게 고맙다며 진심을 전하는 경희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하율리는 감정이 오롯이 담긴 눈빛과 매회 깊어지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배경희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극 초반에는 새침함 가득한 사이다 매력을 선보였다면 점차 이성적이고 솔직한 매력까지 보여주며 경희의 다양한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 중이다.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가득한 화사한 비주얼과 냉철한 모습까지도 매력으로 소화하는 연기력으로 궁녀즈의 일원을 넘어 독보적인 존재감을 만들어낸 하율리. ‘옷소매 붉은 끝동’의 매력 화수분으로 등극한 하율리의 활약은 마지막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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